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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살아 있는 신은 故 주석중 교수님"‥온·오프라인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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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주말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서울 아산 병원의 주석중 교수.

심장 수술의 권위자였던 고인에 대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평소 "환자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열정이 넘치는 '진짜 의사'였다고 하는데요.

그런 만큼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차현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수북이 쌓인 국화 위에 옅은 미소를 짓고 있는 영정.

고인에게서 '새 생명'을 얻었다는 환자들의 조문이 끊이지 않습니다.

[원영해/환자]
"다른 병원에서 희망이 없다고 그래서 왔는데 (주석중) 선생님이 수술하시고 경과가 좋아서 지금까지도 아무 이상 없이 잘 지내고 있는데‥"

[김정숙·전찬우/환자 가족]
"십몇 년 전에 저희 남편 심장 수술을 해주셨어요‥너무 가슴이 아파서 진짜 비통하다고 그래야 되나 정말 왜 이런 분이 왜 이렇게 일찍 가셨을까 싶어서‥"

주 교수는 응급 수술에 대비한다며 집도 병원에서 10분 거리에 구했습니다.

대동맥 분야의 최고 수준 권위자로 명성을 날렸지만, 의술 앞에선 늘 겸손했습니다.

[고 주석중 교수 유족]
"젓가락을 왼손으로 집으셔서 양손으로 수술 빨리빨리 잘하고 싶다고 하시면서 연습하시고 이불에다가 바느질 매듭짓는 거, 꿰매는 거 (연습하시고)‥"

대한의사협회는 성명을 통해, 주 교수의 사망은 "의료계를 넘어 국가적으로 매우 막대한 손실"이라고 깊이 애도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동료 의사]
"연차가 높으신 시니어 교수님이신데도 불구하고 위험한 대동맥 수술 최근까지도 계속 많이 해오셨었거든요."

온라인에서도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한 커뮤니티에선 '주석중 교수님 덕에 심장 질환을 앓은 아버지가 2번이나 연명하셨다'며 '살아있는 신은 예수님, 부처님이 아니라 주석중 교수님이란 생각을 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주 교수의 자전거를 친 트럭 운전사가 어제 입건된 가운데, 당시 보행 신호는 빨간불이었고 우회전 전용도로에서 난 사고라,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 위반은 아닌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신영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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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신영 / 영상편집 : 김민지 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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