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파리로 출국, 4박6일간 프랑스·베트남 순방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19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 위해 전용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4박 6일 일정으로 프랑스·베트남 순방길에 올랐다. 프랑스 파리에선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베트남 국빈 방문에선 세일즈 외교에 방점을 두고 정상외교에 나선다.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환송을 나온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뒤 탑승했다. 공항에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장관 직무대행인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이 자리했다. 응우옌 부 뚱 주한 베트남 대사와 줄리앙 카츠 주한 프랑스 대사 대리 등 방문국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20~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직접 참석해 부산 유치전에 나선다. 하이라이트는 오는 20일 열리는 세계박람회 후보국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가수 싸이, 학계 인사, 스타트업 대표에 이어 마지막 현장 발표자로 나서 영어로 연설할 계획이다. 다음날엔 후보국들이 각각 주최하는 공식 리셉션을 열고 각국 대표단과 외교단을 상대로 유치 활동을 벌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엘리제궁에서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공개된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 기고문에서 “2004년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래 정치, 안보, 경제,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해 온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양국의 협력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며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22~24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팜 민 찐 총리, 브엉 딩 후에 국회의장 등 베트남 최고 지도부와의 개별 면담도 이뤄질 예정이다. 베트남이 한국의 3대 교역 대상국인 만큼 경제활동 협력 강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실은 핵심광물 공급망, 신재생에너지, 혁신·과학기술 등 새로운 분야로 양국 협력 지평을 확대해나가겠다고 했다. 베트남 방문에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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