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6 조종사 훈련도 이미 시작”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가운데 왼쪽)과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가운데 오른쪽)이 1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UDCG) 회의 도중 손을 맞잡고 있다. 나토-우크라이나 위원회 및 미국 주도 지원 협의체인 UDCG의 회의는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진행되는 나토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렸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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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4개국이 1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에 방공 미사일 수백발을 추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미국산 패트리어트를 비롯해 독일 IRIS-T, 노르웨이와 미국 공동 개발 나삼스 등 총 4종류의 방공 미사일이 가동되면서 러시아의 야간 미사일 공습과 무인기(드론) 폭격으로 인한 대규모 민간인 피해를 막아내고 있다.
이들 4개국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미국 주도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UDCG)’ 회의를 통해 낸 공동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시급하게 필요로하는 수백발의 단거리 및 중거리 방공 미사일과 관련 장비가 전달될 예정”이라며 “장비 전달이 이미 시작됐으며, 수주 내 전달이 완료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는 최근 거의 매일 반복되는 러시아의 야간 공습으로 방공 미사일 소요가 급격히 늘자 추가 미사일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UDCG는 이번이 13번째로, 지난해 4월부터 미국과 캐나다, 유럽 나토 회원국, 한국, 일본 등 총 50여개 국가의 국방장관 및 당국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의 싸움은 단거리 경기가 아닌 마라톤”이라며 “우리는 변화하는 전장 상황과 우크라이나군의 필요에 부응해 지원도 계속해서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황에 따라 지원 무기의 종류와 수량 등을 계속 바꿔 나가겠다는 것이다.
나토는 이날 “(영국과 네덜란드, 폴란드 등) 동맹국에서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를 대상으로한 F-16 전투기 조종훈련이 시작됐다”고도 밝혔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간절히 원해온 F-16의 지원이 머지않아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커지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정확히 (지원) 결정이 언제 이뤄질지 언급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조종 훈련이 시작됐다는 사실은 전투기 제공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옵션이 생겼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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