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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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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로봇부터 AI드론까지”…스타트업에 1.3조 투자한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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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오픈이노베이션 테크데이 첫 개최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 육성 프로그램 운영

-모빌리티 7537억원, 전동화 2818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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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 테크데이(HMG Open Innovation Tech Day)’ 행사에서 현대차·기아 오픈이노베이션추진실 황윤성 상무가 오픈이노베이션 방향성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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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활동으로 현재까지 200여개 스타트업에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15일 서울 마포구의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테크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직접 투자하고 협업하는 모빈, 모빌테크,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뷰메진, 어플레이즈 등 5개 스타트업의 주요 기술들이 전시됐다.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스타트업 투자를 본격화한 현대차그룹은 올해 1분기까지 200여개 이상 스타트업에 1조3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모셔널, 슈퍼널 등 대규모 해외 투자는 제외한 수치다.

현대차·기아 CorpDev팀 문성환 팀장은 “현대차그룹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전략투자, 합작투자, M&A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략적 협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장 상황과 업체 현황, 당사 전략을 면밀히 검토해 전략적 투자 성과가 혁신 생태계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과 협업 중인 모빈, 뷰메진 스타트업 성과


라스트마일 배송 로봇올해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으로 분사한 ‘모빈’은 라스트마일 배송 로봇 전문 기업이다. 모빈이 개발한 배송 로봇은 언제 어디서든 주문 고객의 문 앞까지 배송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바퀴만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장애물 극복 기술을 개발했다는 특징이 있다.

모빈 최진 대표는 “당장은 강남역처럼 장애물이 많은 곳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기 어렵지만, 아파트 단지내, 캠퍼스 같은 곳에서 시작해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환경에 따라서 배달 효용성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모빈은 자율배달로봇과 순찰로봇 등으로 세분화해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고,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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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비행 드론과 AI 비전 기술을 결합한 건설 현장 안전 및 품질 검사 솔루션 ‘보다(VODA)’. 사진=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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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메진’은 자율 비행 드론과 AI 비전 기술을 결합한 건설 현장 안전 및 품질 검사 솔루션 ‘보다(VODA)’를 제공한다. 드론에 탑재된 고화질 카메라로 콘크리트 외벽의 미세한 결함을 탐지하는 동시에 결함 데이터를 분석, 시각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뷰메진 김도엽 대표는 “올해는 국내외 시공사 대상으로 공급하고 내년에는 기축아파트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을 포함해 국내외 건설사들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 신축건물 외에도 기축 아파트 품질 점검 분야로 사업을 점진 확대할 계획이다.


실감형 디지털 트윈 모빌테크. ‘모빌테크’는 지난 2018년 현대차그룹 제로원 펀드 투자로 성장 기반을 닦은 ‘실감형 디지털 트윈’ 기술 보유 스타트업이다. 현대차그룹과 자율주행 정밀지도, 가상 모델하우스 등 다양한 부문에서 융복합센서 데이터 분석 및 디지털 트윈 기반 시공간 지도 서비스 등을 지원하며 협업하고 있다.

모빌테크 김재승 대표는 “사업 초기 자금 유치가 어려운 문제였지만,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우리의 기술력을 믿고 투자해준 덕분에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자체 역량을 더욱 키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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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 테크데이(HMG Open Innovation Tech Day)’ 행사. 사진=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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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사업 분야는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를 비롯해 전동화, 커넥티비티,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에너지, 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 영역 전반에 걸쳐있다. 분야별로는 모빌리티가 7537억원, 전동화 2818억원, 커넥티비티 1262억원, 인공지능 600억원, 자율주행 540억원, 에너지(수소 포함) 253억원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스타트업 제도도 운영한다. 지금까지 총 30개의 사내 스타트업이 분사했으며 이들의 누적 매출액은 2800억원을 넘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소프트웨어가 중심인 차)를 비롯해 자원순환, 저탄소, 반도체, 인공지능, 양자 기술 등의 분야에서 스타트업을 발굴해 과감하게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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