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음반 수출국 2배 확대 이끌어
외국 관광객 유입 효과 연 80만명
조현진의 논문 ‘미국 언론의 K팝 보도 프레임 연구(2018)’에 따르면 미국 대중음악 전문 잡지 빌보드가 처음 K팝을 언급한 건 1999년이었다. 이후 2011년까지 K팝 관련 보도는 6건에 그쳤고, 2012년 강남스타일 열풍 당시에 7건, BTS가 데뷔한 2013년에는 0건이었다. 하지만 BTS가 빌보드 차트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한 2017년 이후, 미국 언론의 K팝 언급은 121건으로 폭증했다.
그래픽=김하경 |
국내외 음원 차트와 음반 판매량을 분석하는 써클차트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10년 사이 K팝 음반을 수출하는 국가가 2배가량 늘었다”며 “BTS는 K팝의 영토를 확장한 광개토대왕 같은 역할을 한 것”이라고 했다. 국내 음반 수출액을 살펴보면 BTS 활동기에 꾸준히 증가하고, 공백기엔 증가세가 주춤하는 패턴마저 보인다. BTS는 이 밖에도 ‘유엔 연설 초청’ ‘미국 타임지 표지 장식’ ‘K팝과 BTS 주제의 학술대회 개최’ 등 한국 가요계 최초로 문턱을 넘은 것이 한둘이 아니다.
그래픽=김하경 |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와 지난해 미국 포천 보도에 따르면 BTS가 한 해 활동으로 관광, 유통, 미술 등 국내 각 생산 분야에 유발한 효과는 연평균 4조1400억원, 부가가치는 연평균 1조42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기준으로 지난 10년간(2014~2023년) BTS 활동이 가져다 준 경제적 파급력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41조8600억원이다.
BTS를 통한 한국 홍보 효과도 크다. BTS 인지도가 1%p 높아지면 3개월 후 국내 외국인 관광객은 0.45%p 증가하며, 이들의 인기를 따라 국내 외국인 관광객만 연평균 79만6000명이 올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분석도 있다. 실제로 BTS가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서울 경복궁과 숭례문, 삼척 맹방해변 등은 이미 아미들의 ‘성지순례’ 장소로 자리 잡았다.
그래픽=김하경 |
[윤수정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