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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고용 한파'…청년 취업자 9개월 연속 내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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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5월 노동시장 동향'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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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다시 커졌지만, 청년층 고용은 9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5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15만20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36만6000명(2.5%) 증가했다.

가입자 증가 폭은 3월 37만1000명에서 4월 35만7000명으로 감소했다가 5월 들어 다시 늘었다.

5월 말 기준 고용보험 당연 적용 외국인 근로자는 17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명 증가했다. 비전문 취업비자(E-9)와 방문취업비자(H-2) 등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외국인에 대한 고용보험 가입 의무 확대로 가입자 수가 크게 늘었다.

외국인 근로자를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 증가 폭은 3월 27만1000명, 4월 24만3000명, 5월 2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 대부분이 제조업에 몰리면서 지난달 제조업 가입자는 380만20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11만2000명 늘었다.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 증가분 10만5000명을 제외하면 7000명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가입자는 23만9000명(2.3%) 증가한 1042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대면 활동이 정상화하면서 보건복지업과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각각 10만1000명, 5만2000명 늘었다. 반면 방역 일자리 축소 등으로 도소매업과 공공행정은 2만1000명, 1만3000명이 각각 줄었다.

청년층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9개월째 뒷걸음질쳤다.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해 5월보다 2만6000명 적은 248만명에 그쳤다. 지난해 9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청년층 피보험자 수는 도소매·사업서비스·보건복지 부문의 감소 폭이 큰 영향"이라고 설명하고 "인구 감소 요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 허리'인 30대와 40대는 취업자가 늘긴 했지만 평균에는 못 미쳤다. 30대 가입자 수는 1년 전보다 1.9% 늘어난 6만4000명, 40대는 0.3% 증가한 1만2000명에 머물렀다.

60세 이상은 22만3000명, 50대는 9만4000명으로 각각 10.3%, 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자 구직 활동을 지원하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청자는 8만60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2000명(2.1%) 늘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 수는 65만7000명으로 2만1000명(3.3%), 지급액은 1조637억원으로 488억원(4.8%) 각각 증가했다.

고용부가 매달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다. 특수고용직·플랫폼 종사자와 자영업자, 초단시간 노동자 등은 들어가지 않는다.

아주경제=조현미 기자 hmch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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