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보드]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코스피가 연일 상승 랠리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코스피 지수는 2640선에 올라서며 연고점을 갈아치웠습니다. 최근 들어 외국인들이 반도체 등 특정 대형주를 부쩍 쓸어담으면서 상승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 뜨거운 증시는 '남일(외국인)' 얘기가 됐고 '동학 개미(개인투자자)' 사이에선 "왜 내 계좌만 조용해?"라는 푸념도 터져나옵니다. 내 주식만 안오르는 것 같은 이 상승장. 여러분은 어떻게 대응하고 계신가요. 오늘은 '스마트 개미'들의 생존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따박따박 '배당' 받자", 배당주 '러시'=요새 들어 '배당주'로 넘어가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연초 이후 1500억원 넘게 돈이 빠졌던 국내 배당주펀드에도 다시 투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19일 이후로 꾸준히 돈이 들어왔는데, 한 달도 채우기 전 현재까지 850억원이나 몰렸습니다. 월배당 상품인 '신한 SOL미국배당다우존스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최근 1개월 간 76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습니다.
배당주 펀드는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입니다. 예상한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팔아 차익을 얻는 방식이죠.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배당 시점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배당금을 획득해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는 상품입니다.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자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투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동학개미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상품은 '신한 SOL미국배당다우존스 상장지수펀드(ETF)'입니다. 신한운용 대표 월배당 상품으로 최근 1개월 간 76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습니다. 이 상품과 함께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H) ETF’도 210억원이 몰리면서 연초 이후 배당 ETF 개인순매수 1,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서학개미'의 사랑도 단연 고배당 ETF입니다. 5월 8일부터 6월 8일까지 국내 미국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5위에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쿼티(5543만달러)’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해당 상품은 브로드컴(5.12%), 펩시(4.25%), 홈디포(4.23%) 순으로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미국주식들을 담고 있습니다.
▶채권 투자도 인기…갈 곳 잃은 투자금은 CMA로=최근엔 채권 투자 열풍도 불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간 국내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 1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들어왔습니다. 국공채·은행채 ETF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회사채 ETF 모두 인기몰이 중입니다. 지난 5월 8일부터 6월 5일까지 국내채권형 ETF 설정액은 33조8327억원에서 34조8478억원으로 1조151억원 늘었습니다.
특히 올 들어 채권 직접투자의 대안으로 부상한 만기매칭형 ETF의 강세도 돋보입니다. 지난해 말 상장한 ‘TIGER 24-10 회사채(A+ 이상) 액티브’는 연초 이후 4000억원 넘게 몰렸습니다. 일반 채권형 ETF는 채권을 지속적으로 편입·편출해 상품을 유지하지만, 만기매칭형은 비슷한 만기를 지닌 채권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합니다.
만기 시에는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이자를 지급한 후 해당 상품은 상장폐지되는데, 만기에 얽매이지 않고 현금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만기매칭형 ETF의 연 기대수익률은 회사채는 3.8~4.1%대로, ‘채권 개미’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는 분위기입니다.
아예 단기자금 시장으로 넘어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한 CMA 잔고는 8일 기준 68조625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연초만 해도 58조원대를 기록했는데 올해 들어 10조원가량 불어났네요. 지난달 25일에는 69조1707억원까지 치솟으며 70조원을 넘보기도 했습니다.
CMA는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예치한 자금을 단기금융상품으로 굴려 발생한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인데요,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고 입출금 또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간 자금들이 CMA를 '단기 대피처'로 삼아 유입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쏠림'이 심한 시장, 시장 주목도가 덜한 종목을 싸게 살 수 있는 타이밍으로 활용해보는 것도 어떨까요.
forest@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