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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팬에게 세제 먹인 日걸그룹... 논란에도 그 영상으로 뮤비까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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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평소 기행을 벌이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의 한 걸그룹이 남성 팬에게 주방용 세제로 보이는 액체를 마시게 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플랑크스타즈 트위터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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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기행을 벌이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의 한 걸그룹이 남성 팬에게 주방용 세제로 보이는 액체를 마시게 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정작 이 걸그룹은 이 장면을 편집해 뮤직비디오로 만드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는 모습으로 빈축을 샀다.

일본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트위터에 공개된 문제의 영상에는 일본의 여성 아이돌 그룹 ‘플랑크 스타즈’의 오프라인 행사에서 한 남성 팬에게 식기용 세제를 마시도록 강요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손사래를 치다가도 멤버들의 부추김에 못 이겨 이 액체를 마셔야 했다.

영상을 보면 플랑크 스타즈의 한 멤버가 세제 병의 뚜껑을 열어 한 남성 팬에게 마시라는 듯 건넸으나 남성은 손을 내저으며 거절했다. 그러나 이 멤버는 포기하지 않고 유리잔에 이 액체를 부어 남성 팬에게 다시 건넸다. 다른 팬들은 주저하는 남성 팬을 말리며 “(마시면) 안돼”, “정말 위험하다”고 소리쳤다. 그러나 이 멤버는 직접 유리잔을 남성의 입에 갖다댔고 남성은 곧바로 이 액체를 마신 후 화장실로 뛰어갔다.

30초 분량의 이 영상은 플랑크 스타즈 공식 트위터에 게시 후 곧 삭제됐지만 소셜 미디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영상 속 이 남성 팬은 트위터를 통해 “안전한지를 확인하고 (액체를) 입에 담은 채로 화장실에서 세제를 토해냈다. 입에서 거품이 나오는 상태가 한동안 이어졌다. 혹시 컨디션이 나빠지면 병원에 가겠다”고 밝혔다.



플랑크 스타즈는 해당 영상을 신곡 티저 영상으로 편집해 공식 트위터에 올리는 등 기행을 이어갔다. /트위터

심지어 플랑크 스타즈는 같은날 해당 영상을 신곡 티저 영상으로 편집해 ‘이번 오프라인 모임에서 멤버들이 장난삼아 손님에게 세제를 마시게 한 일, 정말 죄송합니다. 절대 따라 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으로 공식 트위터에 올리는 등 기행을 이어갔다.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라이브 공지사항을 올리고 “평소 멤버들이 손님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브를 지향하고 있다”고 했다.

히로시마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플랑크 스타즈는 관객들에게 먹물이나 밀가루를 퍼붓는 등 과격한 콘셉트의 공연으로 여러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최근 한 멤버는 관객 중 한 명을 무대로 끌어내 마구 짓밟으며 노래를 하는 모습의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또 소속사 측은 ‘라이브 티켓 대량 구매 땐 멤버와 성행위 특전 제공’이나 ‘사진 판매량이 가장 저조한 멤버는 성인영화 배우로 데뷔’ 등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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