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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MRI·CT 등 의료영상 복사하는 번거로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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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환자 진료를 위한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의료영상을 복사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질 전망이다. 여러 곳에 흩어진 개인의 의료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활용할 수 있는 중계시스템을 활용한 기술 실증이 국내 한 병원 의료진에 의해 본격 추진된다.

부산대병원은 5일 신경과 성상민 교수가 보건복지부에서 공모한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활용기술 연구개발 및 실증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부산대병원 성상민 교수가 지난달 24일 열린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협의체 선포식에서 실증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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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마이데이터란 국민 각자가 본인의 의료데이터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쉽게 조회 및 확인하고, 원하는 곳과 원하는 목적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송이 가능한 생태계를 말한다.

이번 실증 사업이 완료되고 보건의료 마이데이터가 적용되면 병원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각 기관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건강 정보를 한눈에 파악해 활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1·2차 병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3차 병원인 상급종합병원 진료를 받으려면 진료기록과 MRI 및 CT 등 영상 기록을 직접 복사해 가져가야 했으나, 이 같은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것이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16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부산대병원을 중심으로 부산테크노파크와 ㈜아이티아이즈, ㈜하이웹넷이 공동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성상민 교수는 이번 사업의 연구책임자로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연구개발 과제 수행과 성과 공유 및 연구개발한 기술의 확산 방안을 마련하고,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증사업은 부산·경남 지역 1000여 곳의 의료기관을 데이터 제공기관으로 모집해 의료기관 클러스터를 구성하고 △중증질환 대상 맞춤형 스마트케어 시스템 구축 △통합 공공의료서비스 시스템 구축 △응급상황 긴급대응 정보공유 시스템 구축 △헬스케어 통합포털 사이트와 의료진용 통합 웹 뷰어 및 활용서비스 앱 개발 등을 수행한다.

성 교수는 “이번 사업으로 건강정보 고속도로 사업 확장과 의료기관 간 진료정보 교류 활성화 및 자가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의료데이터의 세밀화와 비정형 데이터의 정형화를 통해 의료 빅데이터의 가치를 재창출 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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