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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현대차·기아 5월 미국 판매 두 자릿수 상승…하이브리드 잘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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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8% 증가

한겨레

아이오닉5.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판매 증가율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잘 팔리는 등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차별 영향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1일(현지시각)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5월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7만1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 판매량이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 판매량은 6만407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늘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266%↑),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206%↑), 엘란트라 하이브리드(152%↑) 등 하이브리드 모델이 월간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달 친환경차 판매량은 1만209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소매 판매량 가운데 19% 정도를 차지한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전기차 아이오닉5의 지난달 판매량은 2446대로 지난해 같은 달(1918대)과 견줘 28% 증가했다. 지난해엔 반도체 부족 등으로 자동차 생산이 원활하지 못해 공급량이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적으로 보면 현대차 판매 실적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타격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 랜디 파커는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는 5월에 예외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리스 등 상업용 자동차 판매 비중을 30% 이상 수준까지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에 따른 성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상업용 자동차는 미국 보조금 지급 대상에 들어간다. 아울러 올해 초 미국시장에 공급되기 시작한 아이오닉6의 ‘신차 효과’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모두 7만149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간 판매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판매량이 23% 증가했다. 기아 미국법인은 기아의 스포츠실용차(SUV) 라인업의 판매량이 기아 전체 판매량의 74%를 차지하는 등 지난달 높은 판매량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증가했다. 전기차 올 일렉트릭 기아 EV6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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