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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우상호 “김남국, 명백한 잘못했지만 국회의원 사퇴는 과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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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불법을 저질렀을 경우에나 자진 사퇴”
“與 의혹제기, 야당 악마화...매도하려는 폭로전


매일경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 의원 사무실을 나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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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코인 사태’로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해 “본인이 국민들에게 사과하지 않았냐”며 “마치 불법적인 행위를 일으킨 것처럼 확대해서 국회의원직(사퇴)까지 거론하는 것은 좀 과도하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의원이 자기 재산의 일부를 법에 규정돼 있지 않으나 신고하지 않은 점, 근무 시간에 (코인) 거래를 한 점은 명백한 잘못으로 본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의원 징계 수위’에 대해 “그런 질문에 답변하면 위험하다”면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15억원의 재산 신고를 누락한 것을 언급했다.

우 의원은 “김남국 의원 증언에 따르면 본인 재산은 9억을 누락했다. 누가 더 많이 누락했냐”면서 “김 수석은 15억인데 실수로 누락하는 경우가 있냐”고 강조했다.

이어 “(김 수석은) 조사 결과 고의가 아니어서 불송치했다”며 “그런데 왜 15억을 누락한 사람은 고의가 아니었다고 인정해 주고, 9억인 사람은 더 가혹한 비판을 받느냐”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국민들이 분노하는 지점은 국회 상임위 시간 코인 거래’라고 하자 우 의원은 “문제가 있지만 사과했다”며 “마치 불법을 저지른 것처럼 매도하는 건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당내에서도 ‘자진사퇴’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자진 사퇴는 (김 의원)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타인이 얘기해서 사퇴하는 건 사퇴 강요다. 저는 명백한 불법을 저질렀을 경우에나 자진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여당은 아직도 여당이 되지 않은 것 같다”며 “야당 의원에 관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너무 많이 한다. 최근에는 ‘묻지 마’, ‘아니면 말고’식 폭로나 의혹 제기가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과 짜고 하는 야당 악마화, 야당을 매도하려고 하는 폭로전으로 보여진다”며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나중에 문제가 다 끝난 다음에 ‘왜 그런 의혹 제기했냐’ 그러면 ‘정치가 그런 거지’하고 도망가면 되겠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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