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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게 4만원, 먹다 남긴 거 절대 아닙니다”...축제 바가지에 ‘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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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남원 춘향제에서 4만원에 판매한 통돼지 바비큐. [사진 출처 = 보배드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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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에서 음식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는 바가지 요금 논란이 재점화됐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보배드림에 ‘남원 춘향제 후덜덜한 음식값’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업로드됐다. 춘향제는 전북 남원에서 매년 개최하는 지역 축제다. 올해는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열렸다.

가족과 함께 남원으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작성자 A씨는 “금요일 저녁 늦게 남원에 도착해 문을 연 식당이 없어 숙소와 가까운 하천변 야시장에서 간단하게 해결하려고 했다”며 “전문 식당과 지역 단체가 함께 장사하는 곳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기분이 상해 음식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A씨는 통돼지 바비큐라며 4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양배추 위에 고기 몇 점이 올라간 접시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이어 A씨는 손을 대지 않은 해물파전 사진을 공개했다. 1만8000원짜리 해물파전은 손바닥만 한 크기로 추정되는 양이었다. 2만5000원짜리 곱창볶음 역시 야채가 대부분이었다. A씨는 메뉴 가격표도 사진으로 인증했다.

A씨는 “원래 양이 적냐고 직원에게 물어보니 이게 정상량이라고 하더라”며 “계속 호구질 당하다가 지갑 거덜 날 거 같아서 바로 일어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계산하려고 하니까 (사장이) ‘어때요? 맛있으시죠?’라더라”고 황당해했다.

이후 A씨는 강 건너 다른 야시장을 찾았다. A씨는 “야시장 한 곳에서 바로 양부터 확인했다”며 “옆 테이블만큼 준다고 해서 뒤도 안 돌아보고 바로 시켰다”고 말했다. 이 식당에서 내 준 음식은 푸짐했다. 가격도 4만원으로 같았다는 주장이다.

A씨는 “계산하는데 사장님이 나한테 ‘춘향제는 도대체 어디서 하는 거냐’고 물었다”며 “광한루에서 하는데 장사 중이시면서 몰랐냐고 되물으니 음식거리에서 장사하는 사람은 거의 타지 사람이고 자릿세 비싸게 내고 들어와 구경도 못 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초에 열린 경남 진해 군항제에서도 양이 적은 돼지고기 바비큐를 5만원에, 어묵 한 꼬치를 3000원에 팔아 비판을 받았다. 이달 초에는 전남 함평군에서 개최한 함평나비축제에서는 어묵 한 그릇이 1만원, 번데기 한 컵이 4000원에 달해 방문객들의 불만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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