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 4.4% 하락해 배럴당 69.4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한 달 새 최저치다. 시장에서는 이란의 원유 수출 시장 복귀, 러시아와 사우디 간 불화,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 등으로 유가가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먼저 이란 원유가 세계 수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이탐 알가이스 OPEC 사무총장은 "수출 제재가 해제되는 이란의 석유 생산을 환영한다"며 "이란은 OPEC 창립 멤버 중 하나로 책임 있는 일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은 2018년 핵협정에서 탈퇴하며 미국으로부터 석유 수출 금지 대상 국가로 지정됐다. 최근 미국과의 새로운 핵협정 체결 가능성으로 이란이 OPEC에 합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계획은 중국이 중재에 나선 사우디와 이란의 외교 관계 복원에 따라 구체화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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