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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초거대 AI가 메타버스 캐릭터로 들어와"...KT '지니버스' 더 실제같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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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메타버스 서비스에 생성 AI와 디지털 트윈 적용

가상 캐릭터와 상황에 맞는 다양한 대화 가능...현실과 같은 메타버스 공간도 제공

메타버스와 현실 결합한 차세대 커머스 서비스도 준비

아주경제

원종서 KT 융합기술원 AI 메타버스 CX기획팀장이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S타워에서 진행된 ‘KT 메타버스 DX 스터디’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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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올 하반기 메타버스에 생성 인공지능(AI)을 활용한 NPC(가상 캐릭터)를 배치함으로써 현실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차세대 서비스를 선보인다. 가상 캐릭터와 상황에 맞는 다양한 대화를 함으로써 서비스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날 서울 광화문 S타워에서 '메타버스 DX 기자스터디'를 개최하고 올 하반기 중에 자사 메타버스 서비스 '지니버스'에 초거대 AI '믿음' 기반 생성 AI와 디지털 트윈(현실과 동일한 공간을 가상 환경에 구현하는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종서 KT 융합기술원 AI2XL연구소 팀장은 "생성 AI와 디지털 트윈은 빅테크의 철수 이후 침체된 메타버스 시장을 다시 일으킬 중요한 요소"라며 "두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서비스하는 혁신적인 메타버스 경험을 제공하는 게 지니버스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니버스는 현재 생성 AI 기술을 활용한 'AI 메시지·이미지·모션' 기능을 실험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기능은 AI가 감정 등 맥락을 분석해서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생성해주는 기능이다. 이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멀티미디어 메시지와 배경 이미지 등을 자동 생성한다.

여기에 이용자 고유의 아바타 모션을 더해 나만의 감정과 상태를 아바타에 투영할 수 있다.

일례로 지니버스에서 상영 중인 ENA 오리지널 드라마 '보라! 데보라' 전용관에 있는 '보라 쇼츠'를 들 수 있다. 생성 AI의 일종인 모션 AI를 활용해 아바타가 드라마 장면을 그대로 따라하는 게 특징이다. 드라마 영상과 아타바를 자연스럽게 합성한 '숏폼(짧은 영상)'도 만들어준다.

KT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올 하반기 공개할 예정인 초거대 AI 믿음을 활용해 메타버스 내 가상 캐릭터와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 믿음으로 만들어진 가상 캐릭터는 이용자와 다양한 일상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전문 지식과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전문가부터 친구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KT는 여기에 자사가 강점을 가진 AICC(인공지능 콜센터) 기술과 인력을 결합해 메타버스 기반 육아상담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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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니버스에 디지털 트윈을 적용함으로써 나만의 공간을 메타버스에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AI 홈트윈이라고 이름 붙인 이 서비스는 도면 입력부터 분석, 모델링 등 전문적인 작업을 한 번에 처리함으로써 누구나 디지털 트윈 공간을 쉽고 직관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실제 거주하는 아파트 주소를 입력하면 지니버스에 현실 공간 도면을 바탕으로 한 '지니 홈'을 만들어준다. 이를 토대로 1000여개의 메타버스 아이템을 더해 나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다.

KT는 지니버스와 디지털 트윈을 결합함으로써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메타버스 상점을 개설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지니버스에 있는 초거대 AI 기반 가상 캐릭터에 예약 주문을 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관련 상품을 준비하는 형태다. 실제로 KT 융합기술원은 서울 우면동 인근 카페를 지니버스에 구현한 뒤 메타버스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실제 세상에서 받는 서비스를 시험 운영하고 있다.

향후에는 매장을 넘어 대학교, 홍보관 등 대규모 디지털 트윈 환경을 메타버스에 구현하는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주호 KAIST 교수는 "생성 AI는 메타버스의 킬러 서비스 역할을 할 잠재력이 있다"며 "이용자가 메타버스 내에서 길을 잃었을 때 회사가 준비해 둔 뻔한 답변 대신 실제 사람처럼 상황에 맞는 응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강일용 기자 zer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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