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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미 “중국 전투기, 남중국해서 미 정찰기에 공격적 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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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6일(현지시간) 남중국해 상공에서 중국 전투기 J-16이 미군 정찰기 RC-135에 근접비행하는 모습을 미 해군이 공개했다. 미해군제공/AP연합뉴스


중국 전투기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미군 정찰기 앞을 막아서는 근접 비행을 하는 등 “불필요하게 공격적인 기동”을 했다고 미군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군 J-16 전투기가 지난 26일 남중국해 상공에서 비행하던 미군 RC-135 정찰기의 기수 앞으로 비행하면서 차단했고, 이에 미군 정찰기가 난기류를 통과해 비행해야 했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미군 정찰기 조종석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중국 전투기는 미군기 비행 궤적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로질러 근접 비행했다. 중국 전투기와 미군 정찰기의 거리는 불과 400피트(122m)였다고 미군 관리들은 밝혔다.

사령부는 중국군 전투기의 비행에 대해 “불필요하게 공격적 기동”이라고 평가하면서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모든 곳에서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비행, 항해,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일련의 사건이 해당 정찰기 조종사들의 독립적인 행동이 아니라 남중국해, 동중국해, 대만해협 등에서 중국의 근접 비행 등 위협적 행동이 늘고 있는 흐름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고위 국방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군의 이번 발표는 오는 6월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미·중 국방장관 회담을 열자는 미국 측 제안을 중국이 거절한 직후 나왔다. 미국은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우발적 충돌을 막으려면 대화 복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중국은 미 행정부가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 고위 당국자는 CNN에 양측이 적절하고도 확실한 외교적 군사적 채널을 통해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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