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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기 울음소리 끊기자 생산가능인구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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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세계에서도 유례 없을 정도로 낮아, 국가 소멸위기까지 언급되는데요.
이번에는 해외 신용평가기관에서조차 한국의 잠재성장률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신송희 기자입니다.

【기자】

텅 빈 반도체 제조 기업의 사무실.

생산 활동을 위해선 인력이 필수인데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박대유 / 반도체 제조사 대표: (대학교도) 워낙 요청하는 곳이 많다 보니까 저희들이 만족하는 인력을 구할 수 없다는 거죠.]

일할 사람이 없어 가동을 멈춰야 하나 고민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데,

이러한 사회적 문제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매년 태어날 아기가 계속해서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신생아 수는 25만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아이의 수인 합계 출산율은 0.78명.

이대로라면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을 것이란 극단적 진단이 나왔습니다.

세계적인 신용 평가사 무디스는 우리나라의 장기 리스크로 인구 통계학적 압력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생산가능인구가 1998년에서 2017년 사이 11% 늘었으나, 2020년부터 2040년 사이에는 24% 쪼그라들 것이라는 유엔의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생산 가능인구는 2020년과 비교해 2040년에는 800만 명이, 2060년에는 1천600만 명이 넘게 사라집니다.

정부는 저출산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겠다는 계획인데 여전히 뚜렷한 대책은 없습니다.

지난 15년간 출산 정책에 쏟아부은 돈은 280조원.

천문학적 예산 투입에도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은 멈춰서고 있습니다.

OBS뉴스 신송희입니다.

[영상취재: 강광민, 유병철 / 영상편집: 이종진]

[신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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