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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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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우크라이나군 ‘나토식’으로 현대화 작업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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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탱크가 격전지 바흐무트 인근에서 이동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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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옛 소련식 군대에서 ‘나토식’으로 현대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미국 싱크탱크 독일마셜펀드가 주최한 연례 포럼에서 “우크라이나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소비에트 시절의 군사 교리·장비·표준을 나토식으로 전환하도록 하는 다년 간의 프로그램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F-16) 조종사 훈련을 시작하면 더 많은 나토 장비를 사용하면서 상호 운용성이 향상되고 우크라이나군이 나토에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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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이 미국의 싱크탱크 독일마셜펀드가 주최하는 연례 회의 브뤼셀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나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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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등은 우크라이나 파일럿에게 F-16 전투기 조종법을 익히도록 ‘훈련’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나토와 유럽연합(EU)은 이런 움직임이 결국 우크라이나군에 F-16 지원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해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뒤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전폭적인 군사 지원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무기가 우크라이나로 들어갔다. 또 우크라이나군이 이 무기의 사용법을 익히기 위해 독일 내 미군 기지나 영국 등으로 건너가 훈련을 받았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옛 소련식의 군대가 자연스럽게 서구화되고 있다. 이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말은 나토다 보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이런 전환을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희망한다는 뜻을 재차 밝히면서도 전쟁 중에는 가입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우크라이나가 동맹의 일원이 되는 데에 동의한다”면서도 “전쟁 중에 회원국이 되는 것은 논의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베를린/노지원 특파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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