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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노홀딩스, 캐나다 로봇기업 인수 '3.2조원 외골격 로봇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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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캐나다 휴먼인모션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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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노홀딩스가 캐나다의 이족보행 로봇 전문기업을 인수해 2027년 25억 달러(약3조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외골격 로봇 시장에 진출한다.

베노홀딩스는 지난 22일 캐나다의 이족보행 로봇 전문기업 휴먼인모션로보틱스(Human in Motion Robotics Inc.)의 지분 45.1%(192만1968주)를 78억3100만원(2만8138 캐나다 달러)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자기자본대비 10.52% 규모다. 취득 방법은 현금(신주) 취득이다.

이번 투자로 베노홀딩스는 휴먼인모션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오른다. 또 2024년 상업화를 위한 후속 투자와 기술제휴, 공동개발, 생산 및 판매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양사간 협력을 강화하면서 합작사 설립 등 제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베노홀딩스는 지분 취득과 함께 오는 6월 29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 및 박정욱(애드워드 박) 휴먼인모션로보틱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2016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설립된 휴먼인모션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 분야 중 이족보행 외골격 로봇에 특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외골격 로봇은 착용자가 고중량의 물건을 들거나 반복작업을 더 빠르고 정확히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근력기능이 약한 노인이나 장애인의 근력보조 및 재활 등의 목적으로도 개발되고 있다.

휴먼인모션로보틱스의 창업자는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 기계전자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시아막 아르잔푸어 교수와 애드워드 박 교수다. 로봇공학 전문가인 두 사람은 자신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해 기술개발과 상업화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휴먼인모션로보틱스는 이족보행을 기반으로 한 외골격 근력보조 및 재활 등을 위한 의료용 및 모빌리티(이동성 개선) 로봇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족 보행 외골격 로봇은 인체에 직접 착용되는 특성으로 인해 안전성과 정밀제어성이 중요하다"라며 "로봇 분야에서도 기술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첨단 산업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휴먼인모션로보틱스는 개발된 초기 모델이 2018년도요타의 모빌리티 언리미티드 챌린지에서 수상했고, 2022년 캐나다 정부 혁신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캐나다 국방부는 휴먼인모션로보틱스의 최신 로봇을 구매햐 재활병원에서 적용하는 중이다.

이 관계자는 "휴먼인모션로보틱스는 기존 이족보행의 기술을 뛰어넘는 차세대 셀프 밸런싱(Self-Balancing, 자체 균형유지) 기술과 자연보행 기술을 적용하여 후발 기업들과 상당한 기술격차를 확보하고 있다"며 "고령화 시대의 노인들은 물론 사고와 질병으로 불편함이 있는 장애인들의 이동성 및 재활 개선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차세대 로봇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외골격로봇시장이 2020년 6억 4000만달러(약 8400억원)에서 2027년 25억달러(약 3조 2000억원)로 연평균 21%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인구의 고령화와 제조업에서 방위 및 의료 산업으로 사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전세계 외골격로봇시장의 성장은 매우 유망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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