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3번째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광주로 모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조금 전 광주에 도착해서 일정을 시작했고요.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해 여야 의원들도 모두 내일(18일)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도 있는데요. 관련 내용을 유한울 체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늘 준비한 소식은요. < 광주 총출동 > 입니다. 내일은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입니다. 광주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정치권이 그야말로 총출동합니다. 5·18 정신을 기리겠다는 의미도 물론 있겠지만요. 총선이 329일 남은 이 시점에는 정치적 해석이 가능합니다. 여야 모두 이번 광주행을 '위기 타파'의 모멘텀으로 삼으려는 것인데요. 뉴스픽에서는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짚어봅니다. 먼저 국민의힘입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사무총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우리 당 의원들 전원이 내일 참석합니다. 그리고 현역 의원들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있는 당협위원장들도 40명 넘게, 43명이 또 함께 갑니다. 그리고 지역에서는 또 행사장으로 바로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여당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광주행 KTX 특별열차'를 편성합니다. '이렇게 공들여서 내려간다!' 강조하는 의미가 될 텐데요. 김병민 최고위원과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등 청년 정치인들은 미리 내려가 오늘 전야제에도 참석한다고 합니다. 호남은 원래 국민의힘으로서는 '불모지'로 꼽힐 만큼, 쉽지 않은 곳이죠. 그런데 하필이면 총선 1년 전인 올해에는 대형 악재가 터졌습니다. 바로 김재원 최고위원의 이 발언입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브 '너알아TV' / 3월 12일) : 그건 불가능합니다. {불가능해요? 불가능하죠?} 예, 불가능합니다. 저도 반대입니다. {전라도에 대해서 립서비스 한다고 한 거지?} 표 얻으려면 뭐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들 아닙니까.]
광주 민심은 김 최고위원의 발언이 나온 직후부터 들끓기 시작했는데요. 그래서 국민의힘 지도부도 빠른 손절에 나섰습니다. 윤리위 차원에서 '당원권 1년 정지' 결정을 속전속결로 내린 것도, 5·18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설화의 단초를 제공한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 씨는 여전히 5·18 정신을 부인하는 것도 모자라 폄훼하고 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지난 15일) : 나는 선지자로서 종교인으로 양심적으로 반드시 이것은 광주 안에 옛날부터, 남로당 때부터 건국 후 70년 동안 존재해왔던 박헌영의 후예, 고정간첩들이 그 짓을 했다라고 나는 확신하는 겁니다. 누구도 말도 못 하도록 하려고 광주 특별법을 만들어서 처벌하고 있는데 나는 이 광주사태법을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소하려고 합니다.]
[김용태/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KBC '여의도초대석' / 어제) :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금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전광훈 목사와 더 강하게 저는 구별을, 색깔을 다르게 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전광훈 목사는 늘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아요. 늘 같은 스탠스에, 같은 발언을 했었던 것 같고요. 다만 전광훈 목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것이냐 말 것이냐는 늘 국민의힘의 핵심 관계자들의 판단이었던 것 같아요.]
네, 지금 보신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천아용인'도 이준석 전 대표와 오늘 일찌감치 광주로 향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전남 순천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등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죠. 다음 주에는 광양에서의 행보도 예고했는데요. 그런데 여기에는 윤 대통령의 행보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안 간다면 작년에 갔다온 것 자체가 무색해지고, 김재원·태영호 행보와 이어져 오히려 과거 노선을 버리는 것 아니냐는·의심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윤 대통령, 작년에는 5·18 기념식에 진심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취임한 지 여드레 만에 광주로 내려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고, 몇 차례나 직접 다듬은 기념사도 읽어내려갔습니다.
대선 후보 시절에도 광주를 찾고, 5·18 정신을 헌법에 담겠다고 공약하기도 했죠. 그래서 올해 행보가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김 최고위원의 말을 빌려 그 공약이 '립서비스'였는지는, 여기서 판가름이 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될지는 내일 지켜봐야겠지만요, 우선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참석 가능성을 높게 봅니다.
[장예찬/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제가 대통령 일정이 엠바고라서 뭐라고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얼마 전에 안 가신다는 보도가 나왔잖아요. 그 보도는 명백한 오보다. 그리고 이번 5·18 참배와 기념식을 통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호남에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도로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민주당입니다. 원래 5월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달입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그리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5월 23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돈봉투 의혹'에 이어 '코인 논란'까지 여러 모로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인 것이 사실인데요.
국민의힘이 총출동하는 것 역시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민주당 의원들도 내일 광주로 총출동하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이보다도 한 발 앞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에 내려가서, 민족열사묘역 참배로 조금 전 행보를 시작했는데요. 광주에 사시는 강제동원 피해 생존자 양금덕 할머니도 위문할 계획입니다. 최근 외교부의 일방적 방문이 논란이 되고 있죠. 현 정권의 실정을 부각하는 것까지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여기에, 김 최고위원의 설화에서 다시 한번 촉발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도 계속 여권 공격 포인트로 가져가고 있는데요. 윤 대통령이 내일 광주에 내려갈지, 간다면 어떠한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다정회를 통해 지켜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이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 5·18 행사에 참석하는 것, 5·18 행사에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모두 참석하는 것, 그것이 보여줄 수 있는 힘보다 원포인트 개헌을 통해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이 진정성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 픽은 < "표로 심판" > 입니다. 윤 대통령이 간호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간호협회가 오늘 단체행동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의료 현장을 지키면서 준법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단, 의료법에서 정해놓은 간호사 업무 외의 것은 거부하기로 했고요. 이와 함께 총선기획단 출범도 공식화했습니다.
[김영경/대한간호협회 회장 : 입법독주라는 가짜 프레임을 만들어 낸 자, 간호법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주도한 자, 간호법을 대표발의하고 비겁하게 국정활동을 포기한 자들이 다시는 국민의 대표가 될 수 없도록 심판을 할 것이다. 또한 50만 간호사와 12만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1인 1정당 갖기 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할 것이다.]
결국 내년 총선에서 표로 '혼쭐'을 내주겠다는 의미인데요. 간호협회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 바로 윤 대통령이 대선 공약을 안 지켰다는 점이죠. 그래서 민주당도 자꾸 이 부분을 부각시키려고 합니다. 강훈식 의원은 국민의힘이 대선 공약뿐만 아니라 2020년 총선 공약도 안 지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2020년에 당선될 때 이걸 공약으로 당선된 분들이, 그래서 국민의힘에 마흔여섯 분의 국회의원들이 법안을 내셨어요, 이 법안에 관련해서. {그래요? 거의 그러면 이번에 통과된 제정안하고 거의 내용이 같았던 겁니까?} 그럼요, 간호법 이 법안 자체가. 그래서 이게 결국은 거부권을 행사해서 대선공약을 파기하신 것이고, 이제 총선공약의 파기는 재의결로 아마 또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 그런 과정이 될 거라고 봅니다.]
실제 2021년에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의원이 각각 세 개의 간호법을 대표 발의합니다. 그리고 서정숙 의원과 최연숙 의원의 법안에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같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이 부분을 지적한 것입니다. 저 울 체커가 직접 법안 내용을 살펴보다가 발견했는데요. 여기에는 이철규 사무총장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런데도 반대하는 이유, 민주당이 단독으로 수정해 본회의에 올린 간호법안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사무총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간호법의 모든 부분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부 독소조항, 도저히 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는 독소조항을 넣음으로써 거부권을 행사하게끔 만들고 그런 걸로 결국은 정부가 곤란하게, 대통령과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불통이라는 이미지를 갖게끔 만들려고 의도적으로 했다고 저는 봅니다.]
그리고 표로 심판하겠다는 것은 간호협회뿐만이 아닙니다. 의사 등 다른 직역이 모인 보건복지의료연대도 총선기획단을 출범시켰는데요.
[이필수/대한의사협회 회장 (지난 15일) : 우리 연대는 이와 같은 8대 정책 제안을 통해 22대 총선에서 국민의 건강권을 진정으로 생각하고 정의롭고 합리적인 정책을 지향하며 공정하고 균형감 있는 정책을 제시하는 정당과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이 역시도 내년 총선에 적극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쯤 되면 '총선무새', 즉 '총선 앵무새' 울 체커라고 불릴 것 같은데요. 이제 정치와 정책 등 모든 흐름은 총선과 맞물려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표로 심판하겠다는 단체들, 표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여야가 맞물려서 앞으로 갈등 수위는 당분간 올라갈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다음 픽, 이번에는 < 매너 정치 >로 넘어갑니다.
[영화 '킹스맨']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네, 많은 정회원님도 알고 계시는 영화 명대사죠.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은 트뤼도 총리가 '매너 정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외국 정상으로서는 6년 만에 국회 연설에 나섰는데요.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 동참한 것입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내일은 광주 민주화운동의 기념일입니다. 43년 전 시위자, 학생, 노동자, 시민들은 마음속 깊이 자리한 민주주의에 대한 염원을 소리쳤습니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여기 의회에 계신 여러분 각각이 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매너 다리'도 보여줬는데요.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 등과 가진 사전 환담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김 의장과 키를 맞춰준 것입니다. 김 의장은 "내 며느리가 코리안-캐나다인"이라는 말도 하며, 화답했다고 합니다. 튀르도 총리, 지금은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 중입니다.
오늘의 네 번째 픽은 < 응급실 뺑뺑이 > 입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5살 아이가 입원을 못 해서 숨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A군은 40도 고열에 시달리다가 호흡이 가빠지면서 구급차에 올라타게 됐는데요. 4군데 병원에서 병상이 없거나 진료할 수 없다는 답을 받았고, 5번째 병원에서도 '급성 폐쇄성 후두염' 진단을 받고 가까스로 진료만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뒤에도 숨쉬기를 힘들어하다가 쓰러졌고, 가까운 응급실로 옮겨진 지 얼마 안 돼 숨진 것입니다. 고착화해가는 소아과 전공의 부족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난 셈인데요. 소아청소년과 의사회는 그동안의 문제 지적에도 당국이 안이하게 대처했다면서, 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마지막 픽, < 대부분 혐의 부인 > 으로 가져왔습니다. 어제 배우 유아인 씨가 경찰의 체포 가능성 언급 하루 만에 경찰에 나와 2차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는 21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유아인/배우 : {조사에서 어떤 내용 소명하셨습니까.} 제가 할 수 있는 말들을 했습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코카인 등 투약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 {지난번 조사에서 그냥 돌아갔는데 다시 출석한 이유가 있으실까요?} …]
경찰은 어제 유씨의 최측근인 B씨도 마약을 함께 투약한 혐의로 소환 조사했는데요.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오늘의 뉴스픽은 여기까지입니다. 들어가서 원픽 뽑겠습니다. 뉴스픽5였습니다.
유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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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번째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광주로 모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조금 전 광주에 도착해서 일정을 시작했고요.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해 여야 의원들도 모두 내일(18일)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도 있는데요. 관련 내용을 유한울 체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늘 준비한 소식은요. < 광주 총출동 > 입니다. 내일은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입니다. 광주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정치권이 그야말로 총출동합니다. 5·18 정신을 기리겠다는 의미도 물론 있겠지만요. 총선이 329일 남은 이 시점에는 정치적 해석이 가능합니다. 여야 모두 이번 광주행을 '위기 타파'의 모멘텀으로 삼으려는 것인데요. 뉴스픽에서는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짚어봅니다. 먼저 국민의힘입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사무총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우리 당 의원들 전원이 내일 참석합니다. 그리고 현역 의원들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있는 당협위원장들도 40명 넘게, 43명이 또 함께 갑니다. 그리고 지역에서는 또 행사장으로 바로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여당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광주행 KTX 특별열차'를 편성합니다. '이렇게 공들여서 내려간다!' 강조하는 의미가 될 텐데요. 김병민 최고위원과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등 청년 정치인들은 미리 내려가 오늘 전야제에도 참석한다고 합니다. 호남은 원래 국민의힘으로서는 '불모지'로 꼽힐 만큼, 쉽지 않은 곳이죠. 그런데 하필이면 총선 1년 전인 올해에는 대형 악재가 터졌습니다. 바로 김재원 최고위원의 이 발언입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유튜브 '너알아TV' / 3월 12일) : 5·18 정신을 헌법에다 넣겠다, 그런다고 전라도 표가 나올 줄 압니까.]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브 '너알아TV' / 3월 12일) : 그건 불가능합니다. {불가능해요? 불가능하죠?} 예, 불가능합니다. 저도 반대입니다. {전라도에 대해서 립서비스 한다고 한 거지?} 표 얻으려면 뭐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들 아닙니까.]
광주 민심은 김 최고위원의 발언이 나온 직후부터 들끓기 시작했는데요. 그래서 국민의힘 지도부도 빠른 손절에 나섰습니다. 윤리위 차원에서 '당원권 1년 정지' 결정을 속전속결로 내린 것도, 5·18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설화의 단초를 제공한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 씨는 여전히 5·18 정신을 부인하는 것도 모자라 폄훼하고 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지난 15일) : 나는 선지자로서 종교인으로 양심적으로 반드시 이것은 광주 안에 옛날부터, 남로당 때부터 건국 후 70년 동안 존재해왔던 박헌영의 후예, 고정간첩들이 그 짓을 했다라고 나는 확신하는 겁니다. 누구도 말도 못 하도록 하려고 광주 특별법을 만들어서 처벌하고 있는데 나는 이 광주사태법을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소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의원들이 모두 광주에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요.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던 전씨의 손, 이제는 더 과감하게 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에서는 계속 나오는데요.
[김용태/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KBC '여의도초대석' / 어제) :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금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전광훈 목사와 더 강하게 저는 구별을, 색깔을 다르게 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전광훈 목사는 늘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아요. 늘 같은 스탠스에, 같은 발언을 했었던 것 같고요. 다만 전광훈 목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것이냐 말 것이냐는 늘 국민의힘의 핵심 관계자들의 판단이었던 것 같아요.]
네, 지금 보신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천아용인'도 이준석 전 대표와 오늘 일찌감치 광주로 향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전남 순천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등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죠. 다음 주에는 광양에서의 행보도 예고했는데요. 그런데 여기에는 윤 대통령의 행보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안 간다면 작년에 갔다온 것 자체가 무색해지고, 김재원·태영호 행보와 이어져 오히려 과거 노선을 버리는 것 아니냐는·의심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윤 대통령, 작년에는 5·18 기념식에 진심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취임한 지 여드레 만에 광주로 내려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고, 몇 차례나 직접 다듬은 기념사도 읽어내려갔습니다.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지난해 5월 18일) : 5월의 정신이 우리 국민을 단결하게 하고 위기와 도전에서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실을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시민입니다.]
대선 후보 시절에도 광주를 찾고, 5·18 정신을 헌법에 담겠다고 공약하기도 했죠. 그래서 올해 행보가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김 최고위원의 말을 빌려 그 공약이 '립서비스'였는지는, 여기서 판가름이 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될지는 내일 지켜봐야겠지만요, 우선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참석 가능성을 높게 봅니다.
[장예찬/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제가 대통령 일정이 엠바고라서 뭐라고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얼마 전에 안 가신다는 보도가 나왔잖아요. 그 보도는 명백한 오보다. 그리고 이번 5·18 참배와 기념식을 통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호남에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도로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민주당입니다. 원래 5월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달입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그리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5월 23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돈봉투 의혹'에 이어 '코인 논란'까지 여러 모로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인 것이 사실인데요.
[윤태곤/더모아 정치분석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5월 달에 한 주가 민주당 입장에서는 자기들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지지자들도 결집하고 그런 한 주간이란 말이에요. 광주 갔다가 봉하 가는 식으로 해서 그러면서 5·18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보수정당의 책임이랄까, 그런 것들을 다시 각인시키는 그런 한 주가 되는데 이 한 주를 앞두고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아진 거죠.]
국민의힘이 총출동하는 것 역시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민주당 의원들도 내일 광주로 총출동하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이보다도 한 발 앞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에 내려가서, 민족열사묘역 참배로 조금 전 행보를 시작했는데요. 광주에 사시는 강제동원 피해 생존자 양금덕 할머니도 위문할 계획입니다. 최근 외교부의 일방적 방문이 논란이 되고 있죠. 현 정권의 실정을 부각하는 것까지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여기에, 김 최고위원의 설화에서 다시 한번 촉발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도 계속 여권 공격 포인트로 가져가고 있는데요. 윤 대통령이 내일 광주에 내려갈지, 간다면 어떠한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다정회를 통해 지켜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이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 5·18 행사에 참석하는 것, 5·18 행사에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모두 참석하는 것, 그것이 보여줄 수 있는 힘보다 원포인트 개헌을 통해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이 진정성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 픽은 < "표로 심판" > 입니다. 윤 대통령이 간호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간호협회가 오늘 단체행동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의료 현장을 지키면서 준법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단, 의료법에서 정해놓은 간호사 업무 외의 것은 거부하기로 했고요. 이와 함께 총선기획단 출범도 공식화했습니다.
[김영경/대한간호협회 회장 : 입법독주라는 가짜 프레임을 만들어 낸 자, 간호법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주도한 자, 간호법을 대표발의하고 비겁하게 국정활동을 포기한 자들이 다시는 국민의 대표가 될 수 없도록 심판을 할 것이다. 또한 50만 간호사와 12만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1인 1정당 갖기 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할 것이다.]
결국 내년 총선에서 표로 '혼쭐'을 내주겠다는 의미인데요. 간호협회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 바로 윤 대통령이 대선 공약을 안 지켰다는 점이죠. 그래서 민주당도 자꾸 이 부분을 부각시키려고 합니다. 강훈식 의원은 국민의힘이 대선 공약뿐만 아니라 2020년 총선 공약도 안 지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2020년에 당선될 때 이걸 공약으로 당선된 분들이, 그래서 국민의힘에 마흔여섯 분의 국회의원들이 법안을 내셨어요, 이 법안에 관련해서. {그래요? 거의 그러면 이번에 통과된 제정안하고 거의 내용이 같았던 겁니까?} 그럼요, 간호법 이 법안 자체가. 그래서 이게 결국은 거부권을 행사해서 대선공약을 파기하신 것이고, 이제 총선공약의 파기는 재의결로 아마 또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 그런 과정이 될 거라고 봅니다.]
실제 2021년에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의원이 각각 세 개의 간호법을 대표 발의합니다. 그리고 서정숙 의원과 최연숙 의원의 법안에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같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이 부분을 지적한 것입니다. 저 울 체커가 직접 법안 내용을 살펴보다가 발견했는데요. 여기에는 이철규 사무총장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런데도 반대하는 이유, 민주당이 단독으로 수정해 본회의에 올린 간호법안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사무총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간호법의 모든 부분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부 독소조항, 도저히 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는 독소조항을 넣음으로써 거부권을 행사하게끔 만들고 그런 걸로 결국은 정부가 곤란하게, 대통령과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불통이라는 이미지를 갖게끔 만들려고 의도적으로 했다고 저는 봅니다.]
그리고 표로 심판하겠다는 것은 간호협회뿐만이 아닙니다. 의사 등 다른 직역이 모인 보건복지의료연대도 총선기획단을 출범시켰는데요.
[이필수/대한의사협회 회장 (지난 15일) : 우리 연대는 이와 같은 8대 정책 제안을 통해 22대 총선에서 국민의 건강권을 진정으로 생각하고 정의롭고 합리적인 정책을 지향하며 공정하고 균형감 있는 정책을 제시하는 정당과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이 역시도 내년 총선에 적극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쯤 되면 '총선무새', 즉 '총선 앵무새' 울 체커라고 불릴 것 같은데요. 이제 정치와 정책 등 모든 흐름은 총선과 맞물려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표로 심판하겠다는 단체들, 표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여야가 맞물려서 앞으로 갈등 수위는 당분간 올라갈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다음 픽, 이번에는 < 매너 정치 >로 넘어갑니다.
[영화 '킹스맨']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네, 많은 정회원님도 알고 계시는 영화 명대사죠.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은 트뤼도 총리가 '매너 정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외국 정상으로서는 6년 만에 국회 연설에 나섰는데요.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 동참한 것입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내일은 광주 민주화운동의 기념일입니다. 43년 전 시위자, 학생, 노동자, 시민들은 마음속 깊이 자리한 민주주의에 대한 염원을 소리쳤습니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여기 의회에 계신 여러분 각각이 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매너 다리'도 보여줬는데요.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 등과 가진 사전 환담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김 의장과 키를 맞춰준 것입니다. 김 의장은 "내 며느리가 코리안-캐나다인"이라는 말도 하며, 화답했다고 합니다. 튀르도 총리, 지금은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 중입니다.
오늘의 네 번째 픽은 < 응급실 뺑뺑이 > 입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5살 아이가 입원을 못 해서 숨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A군은 40도 고열에 시달리다가 호흡이 가빠지면서 구급차에 올라타게 됐는데요. 4군데 병원에서 병상이 없거나 진료할 수 없다는 답을 받았고, 5번째 병원에서도 '급성 폐쇄성 후두염' 진단을 받고 가까스로 진료만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뒤에도 숨쉬기를 힘들어하다가 쓰러졌고, 가까운 응급실로 옮겨진 지 얼마 안 돼 숨진 것입니다. 고착화해가는 소아과 전공의 부족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난 셈인데요. 소아청소년과 의사회는 그동안의 문제 지적에도 당국이 안이하게 대처했다면서, 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마지막 픽, < 대부분 혐의 부인 > 으로 가져왔습니다. 어제 배우 유아인 씨가 경찰의 체포 가능성 언급 하루 만에 경찰에 나와 2차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는 21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유아인/배우 : {조사에서 어떤 내용 소명하셨습니까.} 제가 할 수 있는 말들을 했습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코카인 등 투약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 {지난번 조사에서 그냥 돌아갔는데 다시 출석한 이유가 있으실까요?} …]
경찰은 어제 유씨의 최측근인 B씨도 마약을 함께 투약한 혐의로 소환 조사했는데요.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오늘의 뉴스픽은 여기까지입니다. 들어가서 원픽 뽑겠습니다. 뉴스픽5였습니다.
유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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