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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수출입물가 3개월 연속 상승…고유가에 환율까지 껑충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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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입물가가 상승폭은 둔화했지만 반도체 가격 약세 속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모두 오르면서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3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4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17.92로 3월(117.79)보다 0.1%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2월부터 석 달 째 오름세를 지속했으나 상승폭은 전달(2.2%)보다 크게 줄었다.

수출물가를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7.5% 떨어져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하락을 나타냈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가격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면서 "DRAM 중심으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해 상승폭은 전월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3월 1305.73원에서 4월 1320.01원으로 1.1% 올랐다.

4월 수입물가지수는 3월(138.87)보다 0.7% 오른 139.81로 집계됐다. 수출물가와 마찬가지로 3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전달(0.8%)보다 축소됐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광산품이 2.3% 오르며 전달보다 상승했다.

두바이유가 평균 가격은 3월 배럴당 78.51달러에서 4월 83.44달러로 6.3% 올랐다.

다만 수입물가를 1년 전과 비교하면 5.8% 내리며 석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하락을 나타냈다.

수출입물가의 상승폭이 둔화하긴 했지만 5월 물가의 하락 전환 여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서 팀장은 “5월 들어 1~10일 중 두바이유가는 10.05% 하락했고, 주요 원자재 지수도 내리고 있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커서 추가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무빈 기자(mov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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