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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尹, 개각설에 "장관은 2년은 해야된다"…일본 경제단 접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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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5일 한·일 경제인회의 참석차 방한한 일본 대표단을 만나 “양국이 경제·산업·과학·문화·인적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양국 기업인들도 속도감 있게 협력을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청사에서 이들을 접견하고 “한·일 셔틀외교가 복원되기까지 12년이 필요했지만, 양국 정상이 오가는 데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당부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한국과 일본 경제인들이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제55회 한일경제인회의는 16∼17일 서울에서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다. 윤 대통령의 지난 3월 일본 방문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5월 7~8일 답방으로 한·일 셔틀외교가 복원된 것을 계기로 여러 단위에서 양국 교류가 활성화되는 양상이다.

중앙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경제인회의 일본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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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 대통령은 특히 “뛰어난 제조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과 소부장 경쟁력이 강한 일본 기업들 간 상호 보완적인 협력이 가능하므로, 앞으로 양국 기업들이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말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도 한·일 양국이 보건, 글로벌 공급망,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더욱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 기업들도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 제3국에 함께 진출해 비즈니스 기회 창출, 글로벌 문제 해결, 개도국 경제성장에의 기여 등에 있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 대통령은 한·일, 한·미·일 정상회의 등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에너지 등 경제 관련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이 함께 설립하기로 한 ‘한일 미래파트너십 기금’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 세대 교류와 참여를 강조하며 “기금을 통해 양국 청년의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양국 기업인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은 “양국 정부 간 대화가 가속화되고, 정상 간 셔틀 외교가 재개돼 경제인들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윤 대통령의 영단과 강한 결단력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또“코로나도 끝났으니 이제 미래세대인 청년 간 교류를 늘리기 위해 대학생 상호 인턴십 및 취업 증가에 노력하겠다”며 “한·일 양국이 협력하면 '1+1=2'가 아니라 3이나 4도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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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경제인회의 일본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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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한번 일을 시켰으면 2년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차관을 교체하는 수준의 시스템으로 당분간 가야 한다’고 말했다”며 “당분간 장관 교체는 없다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간 “분위기 쇄신 차원의 개각은 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그럼에도 여권발 개각설이 이어지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윤 대통령의 언급에는 현 내각을 대체할 인재풀이 넓지 않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한 참모는 “꼭 필요한 곳의 인사는 해야 하고, 실제로 일부 부처에 대한 인사 추천 및 검증 작업은 진행 중”이라면서도 “적임자를 찾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개편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후임자 추천과 인사 검증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이달 하순부터 일부 비서관과 행정관이 본격적으로 교체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 폭은 행정관급 실무진 50여명을 교체했던 지난해 9월에는 못 미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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