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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B2B 성장세가 실적 견인"...SKT, 1분기 영업익 4948억원 전년比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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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영업익, 전년대비 각각 2.2%, 14.4% 증가

AI 컴퍼니 전환 속도...AI 스타트업과 함께 독자 초거대언어모델 개발

미디어·엔터프라이즈 사업 성장세...1분기 AICC 역대 최대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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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T)이 5G 중간요금제 확대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와 엔터프라이즈(B2B) 등 신사업 호조에 힘 입어 올해 1분기 우수한 실적을 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컴퍼니로 전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0일 SKT는 연결 기준 2023년 1분기 매출 4조3722억원, 영업이익 4948억원, 순이익 302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당초 증권가의 영업이익 예측보다 3.1% 더 높은 수치다.

SKT는 올해 1분기 성장을 지속하며 연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 14.4% 증가했다. 미디어와 엔터프라이즈(B2B) 등 신사업 영역의 매출은 각각 10.2%, 5.8% 증가하며 호조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투자회사 배당수익 확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했다.

SKT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23년 1분기 매출 3조1173억원, 영업이익 415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16.5% 성장했다. 주요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SKB)는 1분기 매출 1조615억원, 영업이익 7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과 비교해 각각 3.5%, 0.1%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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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올해 AI 컴퍼니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소형언어모델(sLLM) '이루다'를 보유한 AI 스타트업 스캐터랩에 15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진행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SKT AI 모델인 에이닷을 보다 친밀한 대화를 통해 고민이나 외로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 바꾸고, 감성과 지식 영역을 모두 보유한 초거대언어모델(LLM) 개발 등 AI 관련 다양한 영역에서 긴밀한 협력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SKT는 글로벌 톱 수준의 AI 기업들과 초거대언어모델과 AI 기술, 서비스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AI 컴퍼니 도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미디어 사업은 매출액 39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견고한 유무선 리더십을 기반으로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 미디어 사업 전반이 양적 성장을 거뒀다. SKT는 AI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862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8.2%, 22.3%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1분기에는 지난해 사업을 시작한 AICC(AI 콜센터) 분야에서 최대 규모 수주를 달성했다. 향후 AI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한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주도해 추가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지난해 49개국에 출시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1분기 월간 실사용자 수(MAU)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5월에는 개인화 공간 '이프홈'을 출시했고 하반기 중 인앱 결제 기반의 콘텐츠 마켓 등 경제 시스템을 강화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무선통신 사업도 지속 성장 중이다.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1415만명으로 전체 고객의 60%를 상회하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향상에 기여했다. SKT는 5월 초 '5G 맞춤형 요금제'와 3월 말 '5G 시니어 요금제'를 출시했고, 오는 6월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고 청년 특화 혜택을 추가한 '0청년 요금제'도 출시해 고객 선택권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선 설비투자(CAPEX)를 줄여 영업이익을 극대화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별도 기준 SKT 1분기 CAPEX는 13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2% 감소했다.

김진원 S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주요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한 AI 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분기 배당금은 지난해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결정했다.

아주경제=강일용 기자 zer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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