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에서도 여성과 초고령층이 고용 증가 주도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는 고령 구직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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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용시장 추세가 이어질 경우 앞으로 10년 동안 제조업 고용 인원은 24만명 감소하고, 서비스업에서는 74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김혜진·정종우 부연구위원은 9일 발표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산업별 고용인력 변화와 정책대안별 효과 추정’이란 연구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보고서는 기존 고용 통계와 통계청의 장래 인구추계 정보 등을 반영해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 동안의 취업자 증감을 추정했다. 또 학력 등을 기준으로 고숙련 제조업과 저숙련 제조업, 고숙련 서비스업와 저숙련 서비스업 등 크게 4가지로 고용 분야를 분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별다른 고용 촉진 정책이 시행되지 않으며, 인구구조 변화와 각 분야별 최근 고용 추세만 반영하는 기본 시나리오를 살펴봤을 때 향후 10년 동안 고숙련 제조업의 경우 252만명에서 248만명, 저숙련 제조업에서는 196만명에서 176만명으로 줄어 전체 제조업 고용인원은 모두 24만명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같은 기간 고숙련 서비스업은 738만명에서 772만명, 저숙련 서비스업은 1177만명에서 1217만명으로, 각각 34만명과 40만명씩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특히 서비스업의 고용인원 증가를 연령 및 성별로 나눠보면, 고숙련에서는 여성(73만 순증)이, 저숙련 분야에서는 65~74살 초고령자(110만)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보고서는 기본 시나리오를 전제로 여성과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효과적인 고용 정책을 제시했다. 먼저 2019년 기준 65.9% 수준인 여성 핵심연령층(30~44살) 고용률을 2032년까지 주요7개국(G7) 평균인 70.2%까지 끌어올릴 경우 고숙련 서비스업에서 기본 시나리오 대비 15만명의 고용이 더 창출될 것으로 추정됐다. 또 50∼64살 고령자 고용률을 2019년 기준 67%에서 2032년까지 일본 수준(76.8%)만큼 달성하는 시나리오에서는 70만명의 고용 확대가 전망됐다.
그러나 제조업에서는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김혜진 한은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고숙련 서비스업에서는 여성인력 활용이 효과적인 편이다. 제조업 고용 기반 확장을 위해서는 고령자와 외국인 고용촉진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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