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난달 국빈 방미 계기에 이끌어낸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 간에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한 데 이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과 3월과 5월 두 차례 한일 정상회담에 이은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공식화한 것이다. 한미일 3국 정상이 마주 앉는 것은 지난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계기, 같은 해 11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에 이어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오는 19~2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초청으로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3국간 안보 협력이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3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프놈펜 선언’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경보정보의 실시간 공유에 합의했다. 3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핵 관련 협의체를 구성할지도 관심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열렸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지금 한일 간에 이뤄지고 있다”며 “한일 양국이 신뢰를 쌓아간다면 한일관계가 과거 가장 좋았던 시절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에 대해 사견임을 전제로 유감을 표명한데 대해서도 “어두운 과거의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한다면, 한일 양국이 당면한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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