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나토 새 회원국 핀란드 방문 검토"

‘31번째 회원국’ 나토 본부에 내걸린 핀란드 국기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핀란드가 4일(현지시간) 나토의 31번째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 열린 핀란드기 게양식. 2023.4.4 shine@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맞춰 나토 신규 회원국인 핀란드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NBC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 방송은 이 사안을 잘 아는 미국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핀란드 방문 논의가 몇 달 동안 진행돼왔으며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방문이 성사되면 핀란드가 이달 초 나토에 정식 가입한 지 3개월 만에 바이든 대통령이 핀란드를 찾는 것이 된다.

관리들은 무엇보다 이번 방문이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나토 동맹을 유지, 확장한 바이든 대통령의 성과를 부각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토 동진 저지'를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으로 내세웠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히려 안보에 불안을 느낀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는 정반대의 결과를 지켜봤다.

바이든 대통령의 핀란드 방문이 성사되면 핀란드와의 양자 회담이 아니라 다른 북유럽 국가들도 참여하는 다자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고 바이든 행정부의 한 관리가 전했다.

스웨덴이 튀르키예의 반대로 아직 나토에 공식 가입하지 못해 안보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북유럽 정상들의 만남이 핀란드와의 양자 회담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핀란드 방문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18년 핀란드 방문과도 비교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가 후폭풍에 휘말렸었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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