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오염수 방류 밀어 붙인다…“예정대로 봄·여름께 ”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28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저장탱크가 가득 차는 시점이 내년 2월 이후로 늦춰졌으나 오염수 해양 방류는 예정대로 올해 봄이나 여름에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의 뒤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 시기에 관해 “일본 정부가 올해 봄부터 여름 무렵이라고 밝힌 스케줄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는 시설 해저터널 공사가 진행되는 상황 등을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전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저장탱크가 가득 차는 시기가 올해 여름∼가을에서 내년 2∼6월께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25일 이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내기 위한 약 1km 길이의 해저터널 굴착을 마쳤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해 내보낼 방침이지만 이 설비를 이용해도 삼중수소는 걸러지지 않아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는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원자로를 식히는 냉각장치에 문제가 생겨 만들어졌다. 부서진 원전 안으로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되면서 매일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기술로는 오염수 내 유해물질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일본 내에서도 방류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