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에 보관돼있는 오염수 탱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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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에 따르면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의 뒤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 시기에 관해 “(일본 정부가 올해) 봄부터 여름 무렵이라고 밝힌 스케줄에 따라 정중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는 시설인 해저터널 공사가 진행되는 상황 등을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설명했고 이에 총리는 ‘정중하게 진행해줬으면 한다’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도쿄 전력은 지난 25일 약 1030m 길이의 해저터널 굴착을 완료했다. 오염수는 이 해저터널을 거쳐 원전 앞바다로 방류될 예정이다.
다만 도쿄전력은 지난 27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저장 탱크가 가득 차는 때인 만재 시기가 올해 여름~가을에서 내년 2~6월쯤으로 늦춰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때 매일 140t 안팎으로 발생했던 오염수가 최근 들어 강수량 감소와 지면 포장 등의 영향으로 하루 평균 90t가량으로 떨어지면서다.
도쿄전력 측은 만재 시기가 내년으로 넘어간다고 해도 방사성 오염수의 태평양 방류는 일정대로 강행한단 방침이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선 지하수와 빗물 등 유입으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를 다핵종(多核種) 제거설비로 정화한 후 저장 탱크에 보관하고 있는데 이제는 탱크 용량이 포화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에서 다핵종 제거설비로도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트리튬)는 농도를 자국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ℓ당 1천500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해 방류한단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 태평양 섬나라, 원전 주변 어민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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