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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미국, '전략핵잠수함' 한국 전개 계획…SSBN 괌 입항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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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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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괌에 입항한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미국이 전략자산의 일환으로 전략핵잠수함(SSBN)을 한국에 전개하겠다고 밝혀 북한 핵 위협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은 확장억제를 더 두드러지게 보여주기 위해 전략자산을 더 자주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핵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SSBN의 한국 방문도 포함되는데 이는 1980년대 초반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B-52H·B-1B 폭격기, 공격핵추진잠수함(SSN), F-22와 F-35 스텔스 전투기, 핵 추진 항공모함 등의 전략자산을 한국에 전개했는데 SSBN까지 포함하겠다는 것입니다.

오하이오급(1만 8천750t급) SSBN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용 저위력 전술핵탄두 'W76-2'를 탑재합니다.

사거리 1만 2천㎞ 이상의 SLBM인 '트라이던트-Ⅱ D5'에 W76-2가 장착되는데 W76-2는 기존 W76(90kt)을 5~7kt 수준으로 줄인 저위력 핵탄두입니다.

이 핵탄두는 SLBM 탄두부에 들어가는 Mk4A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체에 내장됩니다.

Mk4A에는 W76-2를 최대 8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슈퍼신관을 사용해 북한의 지하 핵과 미사일 시설, 전쟁지휘부를 파괴할 '핵 벙커버스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1만㎞가 넘는 거리에서 W76-2가 장착된 SLBM을 발사해도 오차가 90m에 불과할 정도로 정밀도가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SSBN이 한국에 전략자산으로 수시 배치된다면 북한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즉 북한이 핵선제타격 징후를 보일 때 사전에 응징하려면 정밀타격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저위력 핵탄두가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W76-2가 장착된 SLBM을 최초 탑재한 오하이오급 SSBN은 테네시함(SSBN 734)으로, 2019년 말부터 대서양에서 '전략핵 억제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현재 운용 중인 14척의 오하이오급 SSBN을 대체하는 2만 810t급의 컬럼비아급 SSBN을 2031년까지 12척 확보할 예정입니다.

이 신형 핵잠수함은 '트라이던트-Ⅱ D5'를 14~16발 탑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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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는 이날 SSBN 741 '메인함'이 보급을 위해 태평양 괌 기지에 입항했다면서 관련 사진 4장을 공개했습니다.

미국이 태평양지역 미 해군기지에 SSBN이 입항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이어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경고 및 전략자산으로 수시 배치를 암시하는 성격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난 2022년 1월 SSBN 733 '네바다호'가 괌에 입항했을 당시 오하이오급 입항이 2016년 이후 약 6년 만이고, 역대 2번째라고 의미를 부여할 정도로 태평양지역 입항은 드뭅니다.

이번에 입항한 메인함은 2020년 2월 W76-2가 탑재된 트라이던트-Ⅱ D5를 시험 발사한 바 있습니다.

(사진=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 트위터,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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