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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가스 공동구매 플랫폼 신설…러시아산은 전면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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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희망업체 수요 취합해 글로벌 공급업체와 협상

연합뉴스

독일의 천연가스관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작년에 겪은 초유의 에너지값 급등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천연가스 공동구매 작업에 착수했다.

EU 집행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가스 공동구매 수요를 취합하고 판매업체들과 계약 협상 및 체결을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인 '애그리게이트 EU'(Aggregate EU) 운영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공동구매 참여 의사가 있는 업체들은 내달 초까지 구축된 플랫폼에 각자 가스 수요를 써넣어야 한다.

EU 27개 회원국 외에 인접국인 우크라이나, 코소보, 북마케도니아, 몰도바 국적 업체들이 구매자로 참여할 수 있다.

유럽으로 가스 및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업체들도 플랫폼을 통해 판매 희망 물량 등을 입력할 수 있으며, 신청 기한이 마감되면 수요·공급량이 맞는 구매 그룹과 판매자 간 협상을 거쳐 계약하는 방식이다.

러시아가 소유했거나 참여하고 있는 공급업체는 공동구매 플랫폼에서 전면 배제된다.

플랫폼 신설은 작년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감축 여파로 가격이 급등하자 러시아산 의존도를 낮추고 가격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구매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첫 계약은 6월께 성사될 것으로 집행위는 내다보고 있다.

이후 1년간 두 달마다 플랫폼을 통한 공동구매 입찰이 실시될 예정이다.

공동구매 플랫폼을 통한 거래 성사 시 그간 구매 물량이 적어 가격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은 중소기업들에 도움이 될 것으로 집행위는 보고 있다.

아울러 올겨울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미리 가스 비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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