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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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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십일조 안 내도 돼”…전두환 손자 ‘소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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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교회에 내는 헌금 십일조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전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십일조를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는 본 적이 없다”며 “교회에 돈을 내는 행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 모든 이웃을 사랑하고 내가 가진 것이 없을 때 그것을 과연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있느냐가 핵심인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구약에서 강요됐던 십일조의 결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십일조를 도둑질 한 것 같다”며 “실제로 교회 돈을 횡령하는 뉴스가 쉽게 나온다. 옛날부터 교회 다니면서 교회에서 하도 십일조 강요하니까 내는 건 상관없지만, 진짜 필요한 사람들한테 돈이 가면 모르겠는데 이 돈이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한테 갈까봐 걱정”이라고 전했다.

전씨는 “전 현생에 집착이나 욕심이 없고 재산을 더 축적하고 싶은 마음도 하나도 없다. 죽음의 문턱에 너무 많이 가봐서 그런지 그런 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스스로 깨달았다”며 “이제 제가 바라고 원하는 건 영생이다. 가장 의로운 방법으로 제 모든 것을 나누려고 노력할 건데, 그것이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말하는 십일조의 방식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십일조는 굳이 안 해도 된다. 십일조 무조건 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건 전 솔직히 따르기 쉽지 않다”며 “형식 위주의 십일조가 중요한 게 아니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헌금하거나 봉사하는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법 위한 혐의를 받는 전씨를 지난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2시간 넘게 조사했다.

그는 관련 혐의를 전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이에 따라 추가 조사없이 이르면 다음 주 불구속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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