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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대한민국 100대 CEO]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 송도에서 ‘글로벌 형지 시대’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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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1953년생/ 부산대 명예 경영학박사/ 전남대 명예 철학박사/ 1982년 크라운사 창업/ 1998년 형지어패럴 설립/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이사(현)/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현)/ 환경재단 이사(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부회장(현)/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수석부회장(현)/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회장(현)/ 2009년 패션그룹형지 회장(현)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맨주먹으로 매출 1조원대 국가 대표 패션 기업을 일궈낸 자수성가형 CEO다. 1982년 의류 사업을 시작한 그는 1996년 ‘크로커다일레이디’를 선보이며 ‘여성 어덜트 캐주얼’이라는 여성복 블루오션을 개척했다. 합리적인 가격의 옷을 전국 각지에 가두점(로드숍)을 통해 공급하는 유통 전략은 당시 국내 패션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최 회장은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를 성공시킨 이후 에스콰이아, 예작, 엘리트학생복, 까스텔바작 등 유서 깊은 패션 브랜드를 잇따라 인수했다. 이제 패션그룹형지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남녀노소가 찾는 종합 패션 기업이다. 현재 18개 패션 브랜드를 전국 2000여개 매장에서 판매한다. 2017년에는 부산 사하구에 복합 쇼핑몰 ‘아트몰링’을 신축·오픈해 서 부산 지역 최대 규모 쇼핑·문화 공간으로 안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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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서울 역삼 사옥 시대를 마치고 모든 계열사를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사옥인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에 모았다. 앞으로 형지 송도 신사옥은 패션그룹형지의 글로벌 역량 강화, 연구개발(R&D)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송도국제도시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패션 시장에 진출하고 교육기관, 원부자재·봉제 스타트업 등 미래 패션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창립 기념일인 지난해 9월 21일에는 ‘형지 송도 G3(Growth, Global, Great)’ 비전을 선포하고 한국 패션의 룰을 바꿔 선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한편으로는 디지털 경영 혁신에도 매진한다. 까스텔바작의 경우 팔릴 만큼만 만들어 재고를 줄이기 위한 인공지능(AI) 경영 알고리즘을 도입하고 3D 가상현실 패션쇼를 열어 라이브 방송과도 연계했다. 에스콰이아는 역대 대통령들이 신었던 구두를 완벽하게 복원해내 NFT(대체불가토큰)로 발행했다.

최병오 회장은 국내외 경제가 녹록지 않은 올해 내실 경영과 글로벌 경영을 모두 챙기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그러면서도 지속 성장을 위한 패션 ESG 실현 역시 빼놓지 않는다. 2021년 ESG 선포식을 한 이래 친환경 소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여름에는 시원한 옷을 입고 에너지를 아껴 지구온난화를 막자는 ‘쿨 코리아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펼친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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