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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엠폭스 환자 2명 늘어 18명…"모르는 사람과 밀접 접촉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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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력이 없는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이 잇따르자 방역당국이 엠폭스 치료 병상을 지정하고 백신접종을 적극 안내하는 등 감시·예방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19일) 국내 엠폭스 환자가 2명 추가로 발생해 누적 확진환자가 18명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2명은 국내 감염 추정 환자로 모두 내국인입니다.

17번째 환자는 서울에 거주 중으로, 피부병변 및 통증 증상을 보여 검사 후 확진됐습니다.

18번째 환자는 경기도 거주자로 피부병변 및 발열 증상이 나타난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자 질병청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예방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질병청은 확진환자의 밀접접촉자, 다빈도 이용 시설 내 접촉자를 대상으로 엠폭스 백신 접종을 적극 안내하고 있으며 신속한 병상 배정을 위해 17개 시도별 엠폭스 치료 병상을 지정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각 시도별로 5개 이상 병상을 지정하되 환자 발생이 많은 시도는 10개 이상을 지정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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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감염병 주의 안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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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또 고위험군 이용 커뮤니티, 관리 단체와 협업해 엠폭스 질환 특성과 예방수칙을 알리는 등 홍보를 대폭 강화했으며 고위험군 이용 시설과 모바일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감염 예방수칙 준수 안내문을 제작해 배포했습니다.

질병청은 의료인을 대상으로는 국내외 확진환자의 의심증상, 임상경과 등 특성과 발생 동향을 담은 엠폭스 진단 안내서를 배포했습니다.

특히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방문 가능성이 높은 감염내과, 피부과, 비뇨의학과, 항문외과 등에 세밀한 증상 감시와 적극적인 의심환자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그동안 국내 확진환자에게서는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 병변(궤양, 종창, 발진)이 발생한 사례가 많았습니다.

특히 발진은 모든 확진환자에게 나타났습니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대부분 2~4주 후 자연 치유되고 치명률은 1%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작년 6월 처음 발생했는데, 지난 7일 확진된 6번째 환자 이후 발생한 환자 13명 모두 증상 발생 3주 이내 해외여행력이 없어 국내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 13명의 거주지는 서울 5명, 경기 3명, 경남 2명, 경북 1명, 대구 1명, 전남 1명이며 내국인이 12명, 외국인이 1명입니다.

질병청은 감염 경로에 대해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고위험시설 등에서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접촉력이 확인된 사람이 대다수"라며 "고위험시설 또는 모바일 앱 등을 통한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접촉(성접촉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18명의 환자 중 15명이 피부접촉, 성접촉 등 환자와 밀접접촉을 했습니다.

나머지 2명은 환자와 접촉한 사례이며 환자를 치료하다가 주사침에 자상을 입은 사례가 1명이었습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심환자와의 밀접접촉 등 위험요인과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해 달라"며 "모르는 사람들과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엠폭스는 주로 피부·성접촉 등 제한적인 감염경로로 전파가 이뤄진다"며 "전파위험도가 낮고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과도한 불안보다는 감염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 "일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잠복기가 길고 은밀한 방식으로 전파가 이뤄지는 질환의 특성상 자발적 검사와 신고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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