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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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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의 간판 NCT·에스파가 하이브 팬플랫폼으로…시동 건 K팝 플랫폼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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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카카오, SM엔터테인먼트의 플랫폼 협업 방안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3사는 17일 SM 소속 아티스트 12팀이 올해 9월까지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 공식 커뮤니티를 연다고 동시에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달 SM 인수전에서 하이브가 빠지는 조건으로 받아들인 ‘플랫폼 협업’의 청사진이 드러났다.

중앙일보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 올해 9월까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12팀이 입점한다. 사진 하이브





광야클럽에서 위버스로



SM은 위버스에 공식 팬덤 커뮤니티를 열어 팬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라이브 방송과 유료 동영상 등 미디어 콘텐트도 위버스를 통해 제공한다. SM은 자체 팬덤 플랫폼 광야클럽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 팬 커뮤니티와 멤버십 기능을 소화해왔다. SM 관계자는 “멤버십 등 관련 기능은 추후 위버스로 이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M은 앨범 및 기획상품(MD) 구매가 가능한 하이브의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향후 SM이 출시하는 앨범과 MD 등은 에스엠타운 앤 스토어(SMTOWN&STORE) 등 기존 판매 창구와 더불어 위버스샵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하이브는 소녀시대·엑소·NCT·에스파 등 SM의 핵심 지식재산권(IP)을 자사 플랫폼에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SM 인수전이 마무리된 후 “미래에 중요성이 더 커질 플랫폼에 관해서 카카오와 합의를 끌어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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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스파 등 SM 소속 아티스트들은 위버스에서 팬과 소통을 이어간다. 사진은 지난 1~2일 일본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에서 공연을 펼쳤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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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버스-버블의 공생 시도



SM의 자회사 디어유가 운영하는 프라이빗 메신저 버블은 그대로 유지된다. 버블은 팬이 원하는 아티스트를 정기 구독하면 아티스트와 일대일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버블과 위버스는 제공하는 서비스의 성격이 달라 플랫폼 공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M이 버블 서비스를 이어가면서 카카오와의 협력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버블엔 SM 아티스트를 비롯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자회사 소속 우주소녀, 몬스타엑스, 아이브 등 121팀의 아티스트가 입점해있다. 입점 아티스트 수 기준으로는 올해 1월 위버스를 넘어섰다. 유료 가입자 수는 지난해 170만명에서 올해 초 215만명으로 급증했다. 매출액도 올해 1분기 약 175억원, 영업이익은 61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돼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9%, 35% 증가했다. 디어유는 올해 하반기 일본 엔터테인먼트기업과 함께 일본 팬덤 플랫폼 ‘버블 포 재팬’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스타들의 팬덤 확장, 카카오엔터 자회사 소속 아티스트 입점 효과, 중국 안드로이드 출시가 가입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며 “높은 증가율은 올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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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는 올해 1월 SM의 프라이빗 메신저 플랫폼 버블에 입점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컴백한 아이브의 첫 번째 정규앨범 커버.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가입자 수와 매출액 기준 독보적 1위 팬덤 플랫폼은 위버스다. 위버스에는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와 블랙핑크 등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까지 총 80팀이 입점해있다. 가입자 수는 약 5400만명에 달한다. 올해 1분기 거둔 매출액은 3787억원, 영업이익은 433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3%, 17% 증가했다. K팝의 한 축인 SM 소속 가수들이 추가되면서 성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위버스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000만명에 육박한다”며 “2분기 중으로 미국과 일본 아티스트의 위버스 순차적 입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박건 기자 park.k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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