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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독일 빌트지 회장 '선거 개입' 정황 이메일 유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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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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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티아스 되프너

독일 대중지 빌트를 보유한 유럽 최대 규모 출판미디어 그룹 악셀 스프링어의 마티아스 되프너 최고경영자가 지난 2021년 독일 연방 총선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독일 주간지 디차이트는 되프너 CEO가 빌트를 이용해 지난 총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 시도한 정황 등이 담긴 내부 대화와 이메일, 문자 메시지 등이 유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되프너 CEO는 2021년 9월 독일 연방의원 총선을 앞두고 자유민주당 당수인 크리스티안 린드너 현 재무부 장관과의 저녁 자리를 언급하면서 당시 빌트 편집장이던 율리안 라이헬트에게 "자유민주당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하라"고 여러 차례 재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선 이틀 전에는 "자유민주당에 힘을 달라"는 메시지를 쓰기도 했습니다.

또 유출된 2017년 메시지에서 되프너 CEO는 인류 문명이 추울 때보다 따뜻할 때 더 발전했다는 이유로 "기후변화에 대찬성"이라며 "우리는 기후변화와 싸우지 말고 적응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메시지에서 그는 "서방을 해방하고 편협한 무슬림과 다른 쓰레기들을 X 먹이라"고 비속어를 섞어 언급했습니다.

또 동독인을 깎아내리는 표현인 오시스(ossis)라는 단어를 쓰면서 "이들은 공산주의자 아니면 파시스트다. 중간이 없다. 역겹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되프너 CEO는 빌트, 디벨트 등을 발행하는 악셀 스프링어의 지분 2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되프너 CEO가 사업가라기보다는 공적인 지식인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에 이번 메시지 유출에 더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지현 기자(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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