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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곰취인 줄 알고 먹었는데 '독초'…봄철 산나물 채취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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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과 닮은 독초를 먹고 장염 증상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오늘(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금까지 독초를 섭취하고 복통 등의 증상으로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사례는 총 26건입니다.

봄철인 3∼6월 접수된 것이 85%를 차지했습니다.

꽃이 피기 전엔 잎 또는 뿌리만으로 산나물과 독초를 구별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봄철에 특히 위험하다고 식약처는 설명했습니다.

산나물과 닮은 대표적인 독초로는 동의나물, 여로, 박새 등이 있습니다.

동의나물은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곰취와 혼동하기 쉬운데 곰취는 향이 좋으면서 잎이 부드럽고 광택이 없으며 날카로운 톱니를 가진 데 반해 동의나물은 향이 없고 잎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습니다.

여로는 산나물 원추리와 비슷한데 잎에 털 주름이 없는 원추리와 달리 여로는 잎에 털과 깊은 주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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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는 명이나물로 주로 불리는 산마늘로 오인하기 쉬운 독초입니다.

산마늘은 마늘 향이 짙게 나고 줄기 하나에 2∼3장의 잎이 달려 있는 반면 박새는 여러 장의 잎이 촘촘히 어긋나 있고 주름이 뚜렷합니다.

이 밖에도 미국자리공 뿌리를 인삼, 도라지, 더덕 등으로 오인해 섭취하거나 산괴불주머니를 쑥으로 혼동해 먹는 사례도 있습니다.

식약처는 산나물에 대한 충분한 사전지식 없이 야생식물을 임의로 채취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독초를 섭취한 후 복통, 구토 등의 이상증세가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라고 당부했습니다.

남은 독초가 있다면 병원에 가져가면 좋습니다.

아울러 먹을 수 있는 산나물이라고 해도 원추리, 두릅, 고사리 등은 식물 고유의 독성 성분이 미량 들어있어서 끓는 물에 충분히 데쳐 먹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원추리에는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콜히친'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은 원추리가 자랄수록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어린잎만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합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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