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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사태로 흔들린 솔라나…스마트폰 출시 덕에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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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파산 사태에 9.98달러까지 내려

스마트폰 출시 소식에 일주일간 15% ↑

가상자산 솔라나 가격이 최근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반등 계기를 마련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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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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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5분 기준 솔라나 가격은 전일 대비 5.82% 상승한 24달러(약 3만1512원)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가격과 비교하면 15% 넘게 올랐다.

지난해 11월5일까지만 해도 30달러를 웃돌던 솔라나는 FTX 파산 사태로 하락세를 그렸다. 이더리움 등 기존 레이어1 블록체인과 비교해 빠른 처리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 덕에 차세대 블록체인으로 이목을 끌었지만 FTX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던 게 발목을 잡았다.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는 솔라나의 가격이 저평가됐다고 말하고 솔라나 기반 디파이(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젝트를 제작했다. 또 FTX 내에 솔라나와 이더리움으로 거래할 수 있는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를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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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FTX가 파산하고 지난해 11월 뱅크먼-프리드가 바하마에서 검거되는 등 악재가 겹치자 올해 초에는 9.98달러(약 1만3114원)까지 추락했다. 뱅크먼-프리드는 형법상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21년 중국 법집행당국이 중국 가상자산거래소 2곳에서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일부 계좌를 동결하자, 이를 해제하기 위해 최소 1명 이상의 중국 관료에게 최소 4000만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뇌물로 준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솔라나 발행사 솔라나랩스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가격이 살아나고 있다. 14일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사가'는 블록체인 기능과 함께 가상자산, NFT 거래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솔라나랩스는 안전하고 쉬운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사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앱스토어는 수수료가 발생하는 다른 스토어와 달리 무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0월 솔라나의 공동 창업자 아나톨리 야코벤코는 사가가 애플과 구글의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수수료에 대한 구글과 애플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솔라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자 솔라나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디파이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의 자료를 보면 전날 기준 솔라나 블록체인에 대한 총 예치금은 2억9201만달러(약 3828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 초와 지난달 초 대비로는 각각 4.75%, 15.75% 증가한 수치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42.38%나 급증했다.

한편, 블록체인별 총 예치금 규모는 이더리움이 303억3000만달러(약 39조7778억원)로 가장 많았고, 이어 트론(54억9000만달러), 바이낸스스마트체인(BSC·49억9000만달러), 아비트럼(22억40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솔라나 블록체인은 크로노스(3억7113만달러) 디파이체인(3억2360만달러)에 이어 12번째로 높은 규모를 기록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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