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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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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실화탐사대] 임정식-이여영 양육권 분쟁, 전교회장 사망의 진실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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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기자]
문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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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정현수 기자] 13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쌍둥이를 두고 친권 분쟁을 벌이는 스타 셰프와 유명식당 CEO 부부의 사연과 전교회장의 죽음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를 추적한다.

■ 첫 번째 실화 - 내 아이 내놔!

길 한복판에서 내 아이를 납치 당할 거라고 감히 상상이나 해봤을까? 여기 내 아이를 납치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자와 납치된 아이를 구조해 온 거라고 주장하는 남자가 있다. 아이를 둘러싼 그들의 공방,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 충격적인 CCTV 영상의 주인공

지난 3월 24일. 한 블로그 게시글에 '아이들이 납치되는 CCTV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충격적인 영상이 올라왔다. 한밤중에 일어난 육탄전. 덩치가 큰 남성들이 떼 지어 나타나더니 품에 안겨 있는 4살 쌍둥이를 빼앗았다. 아이를 되찾으려는 여자와 돌려주지 않으려는 남자의 실랑이가 벌어지던 그날 밤, 주변 사람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 앞에서도 그들의 입장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쌍둥이를 한 명씩 나눠 데리고 가기로 합의를 한 다음에야 마무리가 된 그 날 일은 CCTV 영상 속 남녀의 정체가 알려지면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가 된 이들의 정체는 바로 요식업계에선 스타 커플의 탄생이라 불렸던 미쉐린 2스타 셰프 임정식 씨와 막걸리 주점 체인점 '월향'을 운영하며 성공한 CEO로 알려진 이여영 씨다.

# 쌍둥이가 헤어져야 하는 이유

아이를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을 벌여야 했던 이유가 대체 뭘까. 알고 보니 이들은 2020년에 이혼 후 수년째 양육권 분쟁을 벌이는 중이었다. 아이를 납치 당했다는 이여영 씨의 주장과는 달리, 현재 아이들의 양육권과 친권은 아빠인 임정식 씨에게 있다. 임정식 씨는 오히려 상대방이 면접교섭권을 어기는 바람에 수 개월 동안 아이들을 보지 못했다며 억울하다고 말한다. 반면, 이여영 씨는 법적인 판단을 무시한 채 아이들을 꼭 지켜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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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실화 - 전교회장 서연이의 죽음

# 전교 회장의 죽음, 도대체 왜?

서연이는 전교 1등을 놓친 적 없고, 학교를 다니는 동안 학급 반장과 전교 회장을 도맡아 할 정도로 밝고 적극적인 아이였다. 그런 서연이가 작년 2월, 아파트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족과 주변 친구들에게 서연이의 죽음은 예상치 못했던 비극. 하지만 더 큰 충격이 따로 있었다. 서연이가 떠난 후 우연히 열어 본 서연이의 휴대폰에서 어머니는 메모장을 발견했는데, 그 안에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과 함께 누군가의 이름이 적나라하게 적혀 있었던 것. 놀랍게도 그는 서연이의 중학교 선생님인 방 선생님(가명)이었다. 도대체 서연이의 죽음은 방 선생님(가명)과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까?

# 서연이의 죽음과 메모장에 적힌 진실

서연이의 친구들에게 방 선생님(가명)에 대해 묻자, 증언이 쏟아졌다. 학교 전체가 울릴 정도로 소리를 질러 아이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는 방 선생님(가명). 그런 방 선생님(가명)이 서연이를 거의 매일 혼냈다고 하는데. 에어컨을 틀거나 회의록에 수정액을 쓰는 등의 사사로운 일로 혼나는 일이 하도 많아서, 이후에 친구들은 혼나는 장면을 목격해도 "또 혼나는구나."하고 넘어갈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서연이가 무너지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했고, 그 사건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서연이의 첫 번째 극단적 선택 시도가 있었다. 당시 메모장에는 "내가 죽고 싶게 만든 게 X다. 굳이 나를 끌고 와서 자존심을 바닥으로 끌었던 X가 아직도 생생하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또 다른 곽 선생님(가명)까지 서연이를 힘들게 하면서 서연이의 우울증은 한층 더 깊어졌고,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14번의 극단적 선택 시도를 하기에 이르렀다. 도대체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그날의 사건

현재 교육청에서는 서연이의 출신학교에 해당 교사들의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으나, 두 교사는 이에 불복하여 재심 청구가 진행 중이다. 서연이의 부모님은 그들을 아동학대로 고발해 검찰에 송치된 상태지만, 역시 관련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부모님은 아이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1년이 넘는 오늘까지 매일같이 아이의 영정사진을 품에 안고 멈춰진 시간을 살고 있다. 꿈 많고 재주 많던 서연이의 죽음.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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