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지닥 해킹 피해...전체 보관 자산 23% 탈취
12일(현지시각)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비트코인이 2만9000달러를 돌파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글로벌 코인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7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전보다 3.74% 올라선 2만9233.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역시 소폭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60% 상승한 1890.68 달러를 기록 중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3월 미국 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가 상승률을 나타내는 직접적인 지표로 금리 인상여부를 결정 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CPI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중앙은행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높이는 양상을 보여왔다.
비트뱅크의 가상자산 분석가 하세가와 유야는 “지난주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뒤에도 비트코인은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며 “12일 예정된 CPI 발표가 비트코인이 2만 8000달러 대 저항선을 돌파할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 해킹으로 서비스 중단...전체 보관 자산 23% 탈취
위믹스가 상장된 비원화 거래소로 유명세를 탄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이 해킹을 당해 입출금 시스템을 중단했다. 피해규모는 약 182억원으로 탈취된 가상자산은 전체 보관 자산의 약 23%에 달했다.
지닥은 “지난 9일 오전 7시쯤 지닥 핫월렛에서 해킹이 발생해 보유자산이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전송됐다”고 밝혔다.
핫월렛은 온라인과 연결된 지갑으로 기기의 형태로 오프라인 상태에 존재하는 지갑을 뜻하는 콜드월렛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정부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자산의 70% 이상을 오프라인 지갑에 보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탈취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 약 60개, 이더리움 350.50개, 위믹스 1000만개, 테더(USDT) 22만개로 알려졌다.
지닥은 해킹 사실을 경찰에 신고해 사이버 수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금융정보분석원(FIU)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컴투스, NFT판 키운다…젤리피쉬 이어 대원미디어와 맞손
컴투스가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 엔터테인먼트 분야 기업들과 잇따라 협력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플랫폼 자회사 컴투스플랫폼이 대원미디어와 NFT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4월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엔터 기업으로는 두 번째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NFT 거래소 '엑스플래닛'에서 대원미디어가 보유한 인기 지식재산(IP) 기반 NFT 라인업을 강화한다. 컴투스는 게임·엔터테인먼트·디지털 아트 등 분야 NFT에 대원미디어 IP를 활용한 여러 NFT들이 더해져 더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하게 됐다.
대원미디어는 국내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다수 선보인 업체다. 자체 애니메이션을 제작할뿐 아니라 해외 유수 애니메이션을 국내에 수입·배급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콘텐츠 IP를 활용한 캐릭터 라이선싱과 복합 문화공간 운영 등 새로운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앞서 컴투스홀딩스는 지난달 NFT 거래소 명칭을 리브랜딩해 엑스플래닛으로 선보였다. 이용자가 쉽고 간편하게 NFT를 경험할 수 있도록 휴대폰 소액 결제 등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4월 글로벌에서, 같은 해 10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비트, 버그바운티 2차 참가자 모집…최대 5000만원 포상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티오리와 함께 보안 취약점 신고 포상제(버그바운티) 2차 참가자를 모집한다. 유효한 취약점을 찾아낸 신고자에게는 위험도에 따라 최대 5000만원을 지급한다. 버그바운티는 화이트햇 해커가 서비스 또는 제품의 보안 취약점을 제보하면 그에 적합한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두나무와 티오리는 보안 취약점을 악용한 침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22년 12월 1차 버그바운티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양사는 보안 취약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차 프로그램 참가자를 추가 모집하기로 했다.
업비트 버그바운티 프로그램은 취약점 분석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버그바운티 대상은 업비트 웹, 업비트 글로벌 웹, 최신 버전의 업비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이다. 참가 희망자는 티오리가 자체 개발한 버그바운티 플랫폼 ‘패치데이‘를 통해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 접수할 수 있다. 이용약관과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한 참가자는 오는 12월 13일 자정까지 활동하게 된다.
정재용 두나무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는 “지속적인 보안 시스템 강화를 통해 ‘누구나 믿고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거래 환경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김민영·임민철 기자 min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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