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日 갤럭시S23 언팩 행사 개최
갤럭시S23·울트라 모델 2종 공개…20일 출시
갤럭시, 日 스마트폰 판매 2위…8년 만에 '삼성' 로고 부활
삼성전자 일본 법인이 6일 갤럭시 언팩을 개최했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일본 법인 홈페이지 갈무리 |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삼성 갤럭시가 애플의 텃밭인 일본에서 갤럭시 S23을 선보이며,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현지 브랜드 ‘샤프’를 제치고 점유율 2위로 올라선 만큼, 올해는 갤럭시 대신 ‘삼성’ 브랜드를 앞세워 승부를 볼 전망이다.
삼성전자 일본 법인은 이날 오전 10시 공식 유튜브를 통해 갤럭시언팩을 개최하고, 갤럭시 S23 시리즈를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갤럭시 S23 △갤럭시 S23 플러스 △갤럭시 S23 울트라 등 3종을 선보였지만, 일본에서는 지난해와 같이 플러스를 제외한 갤럭시 S23과 갤럭시 S23 울트라 모델 2종만 출시한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20일이다.
특히 이번 갤럭시 S23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삼성전자가 8년 만에 ‘갤럭시(GALAXY)’로고 대신 ‘삼성(SAMSUNG)’ 로고를 부활시켰다는 것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 2015년 출시한 갤럭시S6 때부터 일본 현지 제품에 삼성 로고 대신 갤럭시 영문 로고를 각인시켜왔다. 언팩 행사 이전에는 현지 모바일 브랜드명과 공식 홈페이지, SNS 계정도 ‘갤럭시 모바일’서 ‘삼성’으로 바꿨다.
삼성전자가 일본에 삼성 대신 ‘갤럭시’ 브랜드를 내세운 것은 일본 소비자가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크고 국외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5년간 한일관계마저 악화되면서 한국의 브랜드 선호도가 낮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일본 법인이 6일 갤럭시 언팩을 개최했다. 사진=삼성전자 일본 법인 유튜브 화면 갈무리 |
그러나 최근 일본 내에서 안드로이드 제품군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고,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자 갤럭시 대신 ‘삼성’ 브랜드를 내세우기로 했다. 또 지난 4~5년간 얼어붙었던 한일 관계도 조금씩 개선되어가는 분위기다 보니 갤럭시 S23의 일본 성과도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다시 10%대로 복귀했다.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10.5%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현지 브랜드인 ‘샤프’를 제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반면 애플은 일본 시장 내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 3년간 애플의 점유율은 2020년 61%, 2021년 60%, 지난해엔 56.1%로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22 울트라 모델의 경우 일본 시장 출시 한 달간 판매량이 전작(갤럭시 S21 울트라) 대비 57%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온라인 언팩 행사에서 “어려운 일본 플래그십 시장 속에서 갤럭시 S22가 확실한 존재감을 확립시켰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인도 벵갈루루에 위치한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서 현지 소비들이 갤럭시 S23의 혁신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S23 시리즈는 유럽 시장에선 전작 대비 1.5배 증가했다. 유럽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대형 시장인 인도에서도 전작 대비 판매량이 1.4배, 중동에서도 1.5배 늘었다. 브라질과 멕시코 등 중남미 주요 국가에서도 판매량이 전작 대비 1.7배 늘어나는 등 초반부터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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