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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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퇴임을 하루 앞둔 6일 "총선 승리를 위해 새 원내지도부가 편 가르기를 하지 말고 화합하고 소통하기를 최우선에 두고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퇴임 기자회견에서 후임 원내지도부에 대한 제언 요청에 "첫째는 당내 화합"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의원들 간 화합과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화합하고 단결하면 엄청난 힘을 낼 수 있지만, 아무리 큰 조직도 분열·불화하면 조직이나 국가나 패망하는 경우 많이 보지 않았나"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여당은 국민과 역사 앞에 무한 책임을 진다"며 야당과 정쟁에 집중하기보다는 민생을 챙기고 국정과제를 뒷받침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만 여소야대 상황을 극복하고 우리의 국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새 원내지도부에 이 세 가지를 꼭 잘해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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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는 이날 임기를 마치는 소회로 '거야'(巨野)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원내 협상을 이끌어온 지난 6개월여의 시간이 '무한한 인내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공수가 교대되는 정권 초 1년은 초극한 직업이라고 할 만큼 여러 고충이 많았다"며 "그것도 보통 야당인가.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무기로 사실상 대선 결과에 불복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는 데만 골몰하면서 저의 어려움은 가중됐다"고 털어놨다.
민주당의 '입법 강행'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는 "국무위원에 대한 불신임을 남발하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숙도를 급전직하로 후퇴시켰다"라고도 비판했다.
임기 중 성과로는 윤석열 정부 집권 첫해 예산안을 연내 합의 처리하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여야 합의로 끝낸 점 등을 꼽았다.
그는 "'K칩스법'을 비롯해 89건의 국정과제 법안을 여야 합의 처리한 것과 선거제 개편을 위한 전원위원회가 열릴 수 있게 된 것도 성과라면 성과"라고 자평했다.
주 원내대표는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7일 물러난다. 지난해 9월 19일 원내 지휘봉을 잡은 지 6개월 정도만이다.
당규상 원내대표의 임기는 선출된 날로부터 1년이지만, 주 원내대표는 선출 당시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4월 8일)만 맡겠다고 밝혔다.
후임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서는 4선의 김학용·3선의 윤재옥 의원이 경쟁한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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