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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현대삼호重, 조선소 최초 폐스티로폼 활용 재생원료 생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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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등 환경오염물질 감축
압축·가공으로 ‘잉곳’ 재생산

한국일보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회사 내 야드 내 폐기물 선별·보관장에서 신현대 사장과 임직원들이 참석, ‘폐스티로폼 재활용 시연회’를 가졌다. 현대삼호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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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조선업계 최초로 폐스티로폼 활용 재생원료를 생산함으로써 기업의 환경·사회·지배 구조(ESG) 경영 실천에 나서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회사 야드 내 폐기물 선별·보관장에서 신현대 사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해 ‘폐스티로폼 재활용 시연회’를 개최하고 이달부터 재생원료 생산을 가동했다고 3일 밝혔다.

스티로폼은 선박의 주요 기자재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파손을 막기 위한 완충재 역할로 활용된다. 이후 발생한 폐스티로폼은 위탁업체에 의뢰해 소각 처리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미세플라스틱, 탄소 등 온실가스를 비롯한 각종 환경오염물질 발생 가능성이 높아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폐스티로폼 재활용을 통한 재생원료 생산을 추진, 지난달 29일 재활용 장비인 감용기를 설치하고 영암군으로부터 재생원료 생산 및 매각에 대한 인허가를 마쳤다.

앞으로 현대삼호중공업은 폐스티로폼을 감용기를 통해 압축하고 녹인 후 굳혀 재생원료인 ‘잉곳(Ingot)’으로 재생산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잉곳은 추가 공정을 거쳐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의 대체원료로 재활용되며, 매각 시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

이외에도 폐비닐류, 폐섬유류, 폐고무류 등은 파쇄, 분쇄 등의 가공을 거쳐 시멘트 제조 공정에서 사용되는 유연탄의 대체 연료로 공급한다.

이에 따라 기존 소각 과정에서 발생했던 환경오염물질 및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재활용률 향상을 통해 ESG 평가지표를 제고하고 자원 재순환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현대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은 “앞으로도 폐기물 재활용 등 자원 재순환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발굴하고 실행함으로써 환경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며, ESG 경영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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