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열도 인근 수역에서 이동하는 중국 해경국 선박 |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중국 해경국 선박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영해에서 국유화 이후 역대 최장 시간인 80시간 동안 머물렀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3일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제11관구 해상보안본부는 중국 선박 4척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10분께 센카쿠 열도 영해에 들어왔고, 그중 3척이 전날 오후 7시 45분께까지 80시간 36분 동안 체류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중국 선박 1척은 지난 1일 오후 8시 25분께 일본이 센카쿠 열도 주변 영해로 규정한 해역에서 빠져나갔다.
교도통신은 "중국 선박 4척 가운데 1척에는 기관포로 추정되는 물체가 탑재돼 있었다"며 "영해에 최장 시간 체류한 3척은 일본 어선 2척의 움직임에 맞춰 항해해 일본 순시선이 영해에서 나가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을 다투고 있는 지역으로, 일본이 2012년 국유화했다.
중국 선박은 지난해 12월에도 일본의 센카쿠 열도 영해에서 72시간 45분 동안 머물며 최장 시간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과 일본 외교장관은 전날 베이징에서 한 회담에서 센카쿠 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 정세 문제를 둘러싸고 의견 충돌을 벌였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중국 선박의 반복되는 센카쿠 열도 영해 침입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이자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초라는 점을 재확인한 뒤 일본이 대만 문제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psh5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