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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3월 '기대 인플레' 3.9%…유가 하락 여파로 3개월 만에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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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물가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3개월 만에 하락했다.

중앙일보

최근 편의점 업계는 먹거리 가격 부담으로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소위 '편도족'을 겨냥해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28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도시락 제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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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월(4.0%)보다 0.1%포인트(p) 낮은 3.9%로 집계됐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2월 3.8%에서 지난 1월 3.9%, 2월 4.0%까지 상승했다가 석 달 만에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가공식품·외식비·교통 요금 등의 인상 폭이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유가가 하락했고 전반적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도 둔화했다"며 "하반기 기저효과로 (물가상승률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뉴스도 있어 소폭이지만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3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0으로 2월(113)보다 7포인트 올랐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현재보다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내릴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지난해 11월 151, 12월 133, 1월 132, 2월 113으로 3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황 팀장은 "3월 조사 기간 미국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금리 인상 확률이 높게 나타나다가 실리콘밸리은행 사태 등 금융 불안이 커지자 (인상 확률이) 낮아지는 등 변동 폭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아직은 금리가 오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이 더 많았던 것 같고, 앞서 높은 수준에 있다가 큰 폭으로 내린 만큼 그 반등으로 상승한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3월 주택가격전망지수(80)는 2월보다 9포인트 올랐다. 주택시장이 여전히 부진한 편이지만, 주택가격 하락 폭이 축소되고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완화된 영향이다.

3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2.0으로, 2월(90.2)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6월(96.7)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황 팀장은 "물가 상승 폭이 둔화하고 마스크 전면 해제 등에 따른 일상 회복 기대감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21일 전국 2500가구(2372가구 응답)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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