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두 딸 데려가려다 자녀 붙잡고 몸싸움
친권·양육권 전 남편에…면접교섭권 '갈등'
24일 제주경찰청은 유명 식당 대표 A씨(42)와 A씨의 전 남편인 스타 셰프 B씨(45)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입건 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전날 오후 8시30분께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음식점 앞에서 피해 아동인 두 딸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A씨의 블로그 영상에는 A씨와 A씨의 지인이 피해 아동들을 한 명씩 안고 거리를 걷던 중 갑자기 B씨와 B씨 지인들이 다가가 피해 아동들을 강제로 데려가려고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양측은 피해 아동의 팔·다리를 잡고 옷을 잡아당기는 등 물리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A씨는 블로그를 통해 "어제 용역 깡패와 식당 직원들에게 폭행당하고 아이 뺏긴 현장 영상이다. 목격자도 다 확보했다. 마음 추스르며 진단서 끊고 경찰에 고소하러 간다"고 말했다.
제주경찰청 청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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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결혼한 이들은 현재 이혼한 상태로, 자녀의 면접교섭권을 두고 갈등을 겪어왔다. 이혼 소송을 통해 2021년 10월 B씨가 친권과 양육권을 갖게 됐고 이는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로 확정됐다. 이와 별도로 A씨는 임금체불과 직원 4대 보험금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 여러 형사 사건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B씨는 A씨가 대법원에서 친권과 양육권을 모두 박탈당했음에도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번 사건에 가담한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동시에 조만간 이들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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