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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김주홍·천창수 울산교육감 후보, 방송토론서 정책공약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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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대처 방안 등 '대표공약' 설전

'수월성 교육''폭력행위 전과' 맞서기도

뉴스1

4·5 울산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주홍, 천창수 후보가 25일 생방송 TV토론을 하고 있다. (ubc울산방송 유튜브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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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4·5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자 생방송 TV토론회가 25일 오전 ubc울산방송국에서 열렸다.

토론회에는 김주홍, 천창수 후보가 참석해 각자의 정책 등을 두고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두 후보 모두 울산교육을 발전시키겠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지만 접근 방식은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먼저 대표 공약이 무엇인지 묻는 공통질문에 김 후보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과 울산학생페이 지급을, 천 후보는 튼튼한 맞춤형 기초학력 보장과 교육감이 챙기는 학폭 예방 대책을 제시했다.

정책과 관련한 상호토론에서 김 후보는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증진하는 것에 대해 동의한다"면서도 "기초학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활동이 학습 능력을 증진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억압하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 '수월성 교육'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 간과하고 있는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천 후보는 "기초학력은 모든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될 학력이고, 공교육이 책임져야 되는 것"이라며 "그 이후의 수월성 교육에 대한 지원도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두 후보는 학교폭력 관련 정책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김 후보는 퇴직 경찰관을 활용한 '학생 안전 경찰대' 창설을 공약했고, 천 후보는 교육감 직속 학폭 전담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는 "지금까지 관련 기구가 없어서 학교 폭력 문제가 이렇게까지 심각해진 것이 아니다.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해서 보다 근본적인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꼬집었고, 천 후보는 "교육감 직속의 기구를 설치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교육감이 책임감을 가지고 사안을 처리하겠다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천 후보는 김 후보의 '학생 안전 경찰대' 창설 공약에 대해 "학폭의 유형은 신체적인 폭력도 있지만 사이버 폭력도 많다"며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조금더 교육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노옥희 교육감의 정책인 노동인권 교육과 관련해서도 공방이 오갔다.

천 후보는 "노동인권 교육은 현장실습이나 아르바이트 등에서 학생들이 자기의 권리를 제대로 찾지 못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며 "노동인권 교육이 왜 이념적·편향적이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김 후보는 "모든 학생들이 5시간씩이나 일률적으로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문제"라며 "취업을 전제로 한 학생들은 그 학생들을 위한 노동인권 교육을 한다면 100% 찬성한다"고 했다.

이어진 자유주제 상호토론에서 김 후보는 천 후보에게 "국가보안법·폭력행위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3건의 전과가 있다"며 이같은 전과가 교육감 후보자로서 괜찮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천 후보는 "그 당시에는 정부를 비판하는 사회적인 활동을 하면 다양한 방식으로 국가 보안법을 적용했다"고 반박하며 '민주화운동 관련자증서'를 들어보였다.

또 폭력행위 처벌 등과 관련해선 "해고자 복직 문제 등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한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사측과 밀고 당기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직접 폭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노옥희 교육감의 갑작스런 별세에 따라 치러지는 이번 울산교육감 보궐선거는 보수단일 후보인 김주홍 후보와 노 전 교육감의 남편인 천창수 후보가 맞붙는다. 오는 31일과 4월 1일에는 사전투표가, 4월 5일 본투표가 치러진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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