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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성주 사드 배치 6년만에… 주한미군, 첫 발사대 전개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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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기지서 원격으로 극비 실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방패(FS)’와 연계

조선일보

주한미군 병사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발사대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기간 사드 원격 발사대 전개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사드 원격 발사대 전개 훈련은 2016년 한반도 배치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미8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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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원격 발사대 전개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2017년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된 지 6년 만이다. 원격 발사대 전개는 극비리에 추진,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소식통은 “주한미군 사드 원격 발사대 전개는 한미 극소수만 정보를 공유한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당시 지지부진했던 사드 전력 업그레이드 절차가 빠르게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북한은 지난 21~23일 동해상에서 모의 핵탄두가 장착된 ‘핵무인수중공격정(핵 공격 어뢰)’을 수중 폭파하는 시험 훈련에 성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은 최근 미 본토를 사정권에 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도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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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 발사 장면. /조선중앙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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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이날 “주한미군이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방패(FS)’와 연계해 사드 원격발사대 전개훈련을 최초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미는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총 11일간 중단 없이 대규모 야외 실기동 훈련을 포함해 FS 연합연습을 실시했다. 주한미군은 이 기간 성주 사드 기지에서 발사대를 기지 밖으로 이동시켜 원격으로 사드 발사대 전개 훈련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와 패트리엇 PAC-3 미사일의 통합 운용 절차도 점검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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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8월 18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에 배치된 사드 발사대. 주한미군은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와 연계해 발사대를 기자 밖으로 이동시켜 원격 발사대 전개 훈련을 실시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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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이날 오후 2시 ‘한미 공동 언론보도문’을 통해 사드 훈련 사실을 공개했다. 한미는 공동 보도문에서 “주한미군사는 어떠한 위협이나 적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수준의 준비태세와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드 원격발사대 전개훈련은 최초로 시행한 것으로, 2023년 전반기 FS 연습과 연계해 시행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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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병대 특수수색대와 미 해병대 수색부대가 지난 22일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조사리 해안에서 실시된 한·미·영 해병대 수색대 해상 및 공중 침투훈련에서 작전 토의를 하고 있다. 자유의 방패(FS)훈련으로 진행된 이날 훈련에 참가한 3개국 해병대원들은 22일과 23일 이틀간 수색작전 노하우를 공유하고 개인과 팀 단위의 해상 및 공중침투능력을 강화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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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훈련은 고도화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것”이라면서 ‘(사드 관련) 부대의 전투준비태세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증진시켰으며, 대한민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공약을 보여주는 한편, 한반도의 안보와 안정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드체계 작전과 운용 정상화는 부대에 대한 지속적인 작전지원을 보장함으로써 주한미군 준비태세 향상에 기여하고, 원격발사대 훈련을 통해 사드체계의 방어범위를 조정할 폭넓은 기회를 제공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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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 15일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 진행 중인 한미연합군사령부 전시지휘소를 방문,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연습 상황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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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한민국 국방부와 주한 미국군사는 사드 기지의 운용을 통해 한미 연합군과 대한민국 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하고, 협력하며 공조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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