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美증시 급락에도 코스피 반등한 이유는 ? [이종화의 장보GO]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 기사는 매일 오후 4시에 매일경제 공식 투자 유튜브 채널 ‘자이앤트TV’에서 진행되는 장보고갑니다(장보GO) 라이브 방송을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오후 4시에 장보GO 라이브 방송에 참여하시면 기사보다 먼저 관련 내용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포괄적 보험 고려 안해” 옐런 발언 충격
전날 S&P500·나스닥 1.6% 이상 급락
외국인 매수에 소폭 반등 성공한 코스피
연준 긴축 속도조절에 상승한 원화값 덕분


포괄적 보험(blanket insurance)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에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반면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영향에 급등한 원화값 영향에 소폭 반등했습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1% 반등한 2424.4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은 0.15% 조정 받으며 812.19에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와 달리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1.65%, 1.60% 급락했었습니다. 상원 세출위원회 금융소위 청문회에 출석한 옐런 장관이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과 관련해 어떤 것도 논의하거나 고려한 바가 없다”며 “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영향 때문이었습니다.

이 발언으로 인해 지방 중소은행 중심으로 금융 불안에 대한 리스크가 커졌습니다. 그 결과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하루 만에 15.47% 폭락했습니다. 주요 금융주들이 포함된 KBW 나스닥 은행지수도 하루 만에 4.70% 하락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 증시와 다르게 코스피는 원화값 상승 영향에 반등했습니다.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한때 전일 대비 2% 이상 하락하며 1276.7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에 외국인 매수세가 2129억원 들어오며 상승했습니다. 단 코스닥은 1024억원의 외국인 순매수에도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날 원화값이 반등한 이유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확신을 줬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이번 정책결정문에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는 문구를 “일부 추가 긴축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수정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FOMC 참석자들이 올해 중 금리인하를 전망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면서 “우리가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음에도 원화값이 상승한 이유입니다.

한편 연준은 3월 FOMC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4.50∼4.75%에서 4.75∼5.00%로 25bp(1bp=0.01%P) 올렸습니다. 이날 공개된 새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나타난 올해 금리 전망치도 5.00∼5.25%(중간값 5.1%)를 기록해 지난해 12월 점도표와 유사한 수준이었습니다. 단 점도표 상단의 경우 12월 5.50~5.75% 수준에서 5.75~6.00%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3월 FOMC 점도표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던 변화는 내년 기준금리 수준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 공개됐던 점도표가 전망한 내년과 오는 2025년의 기준금리 목표는 올해 대비 각각 100bp 인하된 수준이었습니다. 단 이번 3월 FOMC에선 내년과 2025년 금리 인하 수준을 80bp 수준으로 축소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시장은 여전히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2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12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4.00~4.25%로 정할 것이라는 확률이 34.5%로 가장 높습니다. 전날 기록한 32.2%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12월 FOMC에서 금리가 4.00~4.25% 수준까지 떨어지기 위해선 연준이 기준 금리를 올해에만 최소 75bp 이상 인하해야 합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