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인 잠수정 투입해 위치 확인
무인 잠수정이 해저에서 찍은 침몰 화물선 'MT 프린세스 엠프레스' |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 중부에 해역에 침몰해 산업용 기름을 유출하고 있는 화물선이 사고 발생 3주 만에 발견됐다.
22일 로이터와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리엔탈 민도로주는 침몰 선박 'MT 프린세스 엠프레스'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후멜리토 돌로 주지사는 "기름이 유출되는 부위를 막고 잔여량을 뽑아내는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당국은 지난 20일 현지에 도착한 일본 무인 잠수정을 사고 해역에 투입해 선박을 찾아냈다. 잠수정은 선주가 임차했다.
침몰 화물선은 오리엔탈 민도로주 부근 해저 400m 지점에서 발견됐다.
현재 일본과 미국은 해안경비대 요원들을 파견해 기름 유출 및 환경 정화 작업을 돕고 있다.
필리핀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들을 상대로도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리엔탈 민도로주의 나우잔 마을 부근 해역에서 산업용 기름 80만L(리터)를 운반 중이던 MT 프린세스 엠프레스가 엔진 고장으로 침몰했다.
선박이 완전히 침몰하기 직전에 승선원 20명은 모두 당국에 의해 구조됐으나 연료뿐 아니라 산업용 기름까지 계속 유출되고 있다.
이로 인해 3만6천ha(헥타르·1㏊=1만㎡)에 달하는 산호초와 맹그로브, 수중식물 서식 지대의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사고 해역 부근의 주민 1만4천여명은 어업이 금지되고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겨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bumso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