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2%' 지출 계획 이행 부족…7월 정상회담서 9년만에 목표 상향 추진
'2022년 연례 보고서' 발표하는 나토 사무총장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안보 위기 고조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지출 규모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공개된 나토의 '2022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 나토 방위비 지출 목표치인 '국내총생산(GDP) 2%'를 달성한 국가는 30개 회원국 가운데 7개국에 그쳤다.
국가별 GDP 대비 지출 비율을 보면 그리스(3.54%), 미국(3.46%)이 1, 2위로 가장 높았고, 리투아니아(2.47%), 폴란드(2.42%), 영국(2.12%), 에스토니아(2.12%), 라트비아(2.07%) 순이었다.
나토는 앞서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합병 사태를 계기로 2024년까지 방위비 지출 목표를 각국 GDP 대비 2%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일종의 '방위비 지출 가이드라인'을 정한 지 10년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실제 이행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특히 작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 위기가 증대된 만큼 각 회원국의 더 많은 국방분야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나토의 판단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연례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그간 각국의 (방위비 확대) 진전 노력을 환영하지만, 우리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더 빠른 속도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점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에서 "더 야심 찬 새로운 국방투자 공약에 회원국들이 합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방위비 지출 목표 상향 계획을 시사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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