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외교이사회서 로마 엑스포 유치 지원 결의안 채택
회의 진행하는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로마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가 21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보렐 고위대표는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외교이사회를 주재하며 "우리는 로마의 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전 세계에 있는 EU의 모든 대표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그들 모두가 이탈리아의 유치를 지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 메사제로'는 이탈리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로마의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결의안이 외교이사회 의제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이탈리아 정부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
외교이사회에 참석한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결의안이 채택된 것에 대해 보렐 고위대표에게 감사한다"며 "로마가 결선 투표에 진출하고 승리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타야니 부총리는 "엑스포가 유럽으로 돌아오는 것은 옳은 일"이라며 "다른 EU 27개국 외무장관들에게 유럽 유일의 2030 엑스포 개최 후보지로서 로마의 유치 당위성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엑스포는 축구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경제적 효과만 6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30 엑스포에는 우리나라의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가 유치 신청서를 냈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올해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70개 회원국 대표들의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이탈리아는 엑스포 주제를 '사람과 땅: 도시 재생, 포용과 혁신'으로 삼고 2030 엑스포를 로마 외곽의 방치된 지역을 개발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로마는 1942년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으나 2차 세계대전으로 불발된 점을 내세워 유치의 당위성을 주장한다.
이탈리아는 유치전에서 후발주자로 꼽히지만, 유럽표가 결집한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가능하다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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